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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하성 '신인왕 후보 저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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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구자욱과 치열한 경쟁구도, 2파전 양상

[류한준기자] 김하성(넥센 히어로즈)은 '행운'을 완성할 수 있을까.

김하성은 프로 2년차다. 지난 시즌 60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신인왕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이 있다.

김하성은 60경기에 나서는 동안 59타석를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한 신인왕 후보 기준 자격인 '입단 후 5년 이내 60타석 이하'에 들었다. 1타석 차이로 신인왕 후보 자격이 되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그는 30일 현재 올 시즌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7리 14홈런 55타점 1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넥센의 주전 유격수로 나서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김하성의 활약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정말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선 아직까지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김하성보다 한 발 앞서 있다.

구자욱은 지난 2012년 삼성에 입단했고 상무(국군체육부대)를 거쳐 올 시즌 팀에 복귀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시즌 개막과 함께 주전 자리를 꿰차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구자욱은 내, 외야를 가리지 않는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과 함께 잘생긴 외모로 KBO리그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금까지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3리로 9홈런 47타점 14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 부문 3위에도 올라 있다.

김하성은 3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제몫을 했다. 멀티히트(2안타)에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0-0이던 2회말 선제 투런포를 날렸고, 이어 9-4로 앞서고 있던 6회말에는 도망가는 귀중한 점수를 뽑는 3루타를 때렸다.

구자욱 역시 이날 대구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멀티히트에 2타점을 기록해 삼성의 승리(10-7)에 도움을 줬다. 5타수 2안타로 18경기 연속 안타도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류중일 감독님(삼성)은 당연히 구자욱이 신인왕을 받길 원할 것"이라며 "나 또한 (김)하성이가 그 자리를 차지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웃었다.

그는 "하성이나 구자욱 모두 신인왕 후보로 꼽힐 만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수상 여부를 떠나 두 선수 모두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치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의 말처럼 각팀의 순위 경쟁 만큼이나 2파전으로 좁혀진 신인왕 다툼도 후반기 들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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