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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타이거즈', 사흘 연속 SK 울려…백용환 역전 3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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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의윤 선제 스리런도 무위, 윤길현이 역전홈런 맞아

[석명기자] KIA가 SK에 또 역전승을 거두고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이번엔 9회말 끝내기 승리는 아니었지만 7회말 대타 백용환이 짜릿한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려 '역전의 명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KIA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 시즌 8차전에서 백용환의 3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고 5-4 승리를 따냈다. 3연승을 달린 KIA는 7위 자리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6위 SK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역전패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한 SK는 4연패에 빠지면서 43승 2무 44패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SK가 홈런포로 리드를 잡아나갔다. 3회초 1사 1, 2루에서 이적생 정의윤이 KIA 선발투수 김병현을 상대로 선제 3점홈런을 터뜨렸다. 정의윤은 지난 24일 LG에서 트레이드된 후 첫 홈런이자 시즌 1호 홈런을 신고했다.

KIA가 3회말 이홍구의 솔로포로 추격하자 SK는 4회초 김성현이 솔로홈런으로 응수하며 4-1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역전에 익숙해진 KIA는 기죽지 않고 슬슬 추격에 발동을 걸었다. 5회말 신종길의 1타점 3루타로 한 점을 뽑아내 2-4로 다가섰다.

SK 선발투수 켈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던 KIA는 7회말 2사 후 박찬호가 볼넷 출루하며 다시 드라마를 집필하기 시작했다. SK는 투구수 103개가 된 켈리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됐다. 구원 등판한 신재웅이 신종길에게 안타를 맞고 1, 2루가 되자 마운드를 다시 윤길현으로 교체했다.

KIA 벤치는 장타력이 있는 백용환을 대타로 내세웠다. 백용환은 윤길현의 3구째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홈런을 작렬시켜 순식간에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투수 김병현이 5.2이닝을 던지면서 홈런 두 방(7피안타)으로 4실점하고 물러났지만 KIA는 불펜진이 분발했다. 최영필이 0.2이닝, 김광수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의 발판을 놓았고, 5-4 역전에 성공한 다음인 8회초 2사 후에는 마무리 윤석민을 투입해 뒷문을 걸어잠갔다.

윤석민은 나머지 1.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구원에 성공, 시즌 19세이브를 올렸다.

SK 선발투수 켈리는 7회 2사까지 5피안타(1홈런) 3볼넷으로 2실점하는 호투를 펼치고 4-2로 앞선 가운데 주자 1명을 남겨두고 물러났다. 그런데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투수도 놓치고 실점도 3점으로 늘어났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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