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 시즌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은퇴 이후 보내는 프리 시즌 중 가장 좋은 영입으로 인해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투어 참가 명단을 발표했다. 총 26명으로 3년 계약을 맺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4년 계약에 성공한 모르강 슈나이덜린 등 새 얼굴이 포함됐다. 이적설이 돌고 있는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도 승선했다.
투어에서 가장 먼저 집중하는 부분은 미드필드의 개선이다. 노쇠화의 길을 걷고 있는 마이클 캐릭의 파트너 찾기와 새 조합을 만드는 것에 집중한다. 슈바인슈타이거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
슈바인슈타이거의 장점은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는 점이다. 킥력이 좋아 전방과의 연계가 부드럽고 피지컬도 나쁘지 않아 1차 저지선 역할도 문제가 없다. 다만, 최근 1년 사이 스피드가 조금 떨어졌다는 것이 고민거리다.
그러나 루이스 판 할 감독의 구상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판 할 감독은 3-5-2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공격적인 전술을 지난해 실험하며 맨유에 정착시키는 데 집중했다. 안정형 미드필드에 슈바인슈타이거의 등장은 호재다.
기존의 안데르 에레라, 마루앙 펠라이니 등 개성 강한 미드필더까지 꾸리면서 공수 모두에 균형이 잡히는 효과로 이어진다. 지난 시즌까지 맨유는 웨인 루니 등 최전방 공격수가 수비 진영까지 내려와 볼을 배달하는 수고를 해야 해 기동성이 떨어졌다는 영국 언론의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더욱 커진다.
수비에서도 힘을 얻는다. 이적설이 커지고 있는 하파엘 다 실바가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지난해 성공적인 풀백 변신으로 수비의 안정성을 더하고 있다. 마테오 다르미안까지 영입해 측면 수비의 벽을 두껍게 구축했다.
필 존스, 마르코스 로호 등 젊은 수비진에도 큰 도움이다. 속도감은 있지만,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맨유에 경험이 풍부한 이들의 합류가 반가운 이유다.
맨유는 페네르바체(터키)로 보낸 로빈 판 페르시의 대체자만 보강하면 새 시즌 우승에 도전 가능하다 여기고 있다. 에딘손 카바니(파리 셍제르맹),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영입이 성사된다면 측면에 보강된 멤피스 데파이와 함께 투어에서 시너지 효과 만들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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