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손연재(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또 다시 썼다.
그는 12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다. 손연재는 2년전 카잔대회에서 볼 종목에서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손연재의 은메달도 최초였다.
손연재는 이번 금메달로 유니버시아드에서 아쉬운 마음을 덜어냈다. 그는 카잔대회에서도 개인종합 결선 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당시 6위에 그쳤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 개인 종합 결선에서 우승후보 일순위로 꼽혔다. 세계랭킹 1, 3위에 각각 올라있는 마르가리타 마문과 야나 쿠드랍체나(이상 러시아)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코 쉽게 따낸 금메달은 아니다. 손연재는 월드컵 등 다른 국제대회에서 함께 경쟁했던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와 멜리치나 스타뉴타(벨로루시) 등과 광주에서 만났다.
리자트디노바는 손연재에 바로 앞선 순서로 나와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 입장에선 부담이 될 법했다.
그는 개인종합 결선이 끝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마문, 쿠드랍체바가 안나온다고 해도 쉽지 않았다. 정상급 선수들이 많이 참가했다. 우승과 금메달 모두 기쁘다. 무엇보다 내 수행 목표를 하려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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