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다시 안타를 쳤다. 강정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세인트루이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강정호는 이로써 하루 만에 다시 타격감을 회복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9리에서 2할6푼4리로 끌어올렸다.
3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한 강정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1사 1, 2루 상황을 맞았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랜스 린을 상대로 6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바로 다음 번 타석에서 이를 되갚았다. 1-2로 끌려가고 있던 3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온 강정호는 린이 던진 5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3루주자 그레고리 폴랑코가 홈을 밟아 강정호는 동점을 만드는 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계속된 찬스에서 후속타자 페드로 알바레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역전 득점도 올렸다.
강정호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또 다시 안타를 쳤다. 세인트루이스 두 번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던진 초구를 받아쳐 앞선 3회와 마찬가지로 좌익수 앞 안타를 쳤다.
하지만 강정호는 후속타자 조디 머서 타석때 투수 견제구에 걸려 1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옥에 티인 셈. 강정호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은 네 번째 타석에 다시 안타를 노렸지만 범타로 물러났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세 번째 투수 미구엘 소콜로비치가 던진 5구째를 잡아당겼으나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야디에르 몰리나가 피츠버그 선발 게릿 콜이 던진 7구째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향했다. 잘맞은 안타성 타구였는데 강정호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았고 침착한 송구로 몰리나를 잡아냈다.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의 추격을 따돌리며 5-2로 이겼다. 51승 35패가 되며 내셔널리그 중부조 2위를 유지했다. 같은조 1위인 세인트루이스는 56승 3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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