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대호(33, 소프트뱅크)가 일본 무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점 기록에 도전한다.
이대호는 최근 3경기에서 홈런 포함 7타점을 쓸어담고 있다. 5일 오릭스전에서 2타점 적시타와 밀어내기 사구로 3타점을 올렸고, 7일 라쿠텐전에서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2타점을 보탰다. 이어 9일 라쿠텐전에서도 이대호는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3경기에서 1홈런, 7타점을 보탠 이대호는 시즌 18홈런 57타점을 기록, 퍼시픽리그 홈런·타점 순위 나란히 4위로 뛰어올랐다. 팀 내에서는 마쓰다 노부히로(21홈런 59타점)에 이은 2위. 19홈런 68타점에 그쳤던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다.
오릭스 시절이던 2012년과 2013년 기록한 일본 진출 후 한 시즌 최다 홈런·타점인 24홈런·91타점을 넘어서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가 올 시즌 67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이대호는 산술적으로 34홈런·107타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으로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일본 무대 최고 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은 높다. 현재 소프트뱅크 타선은 마쓰다를 비롯해 야나기타 유키, 우치카와 세이치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 이대호와의 승부를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한국에서 뛸 때는 2010년 44홈런·133타점도 기록했던 이대호다. 당시 이대호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시상 전부문을 휩쓰는 '타격 7관왕'을 달성했다. 2009년(100타점)과 2011년(113타점)에도 이대호는 100타점을 넘어섰다. 30홈런 이상은 2010년이 유일하다.
한편 이대호는 올 시즌 교세라돔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교세라돔에서 치른 7경기에서 타율 3할7푼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홈 구장 야후오크돔(타율 0.356 13홈런 35타점)과 함께 이대호가 좋은 성적을 내는 구장 중 하나다.
이대호는 지난해 역시 교세라돔에서 타율 3할1푼9리로 강세를 보였다. 오릭스 시절 홈으로 사용했던 구장인만큼 친숙함을 느끼고 있는 것. 산케이스포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대호는 "말로는 잘 설명하기 어렵지만 이 구장에 오면 집중이 잘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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