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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퇴출이래…LG 루카스, 7.2이닝 '12K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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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상대 시즌 최고 피칭…개인 한 경기 최다K·최다 이닝 신기록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루카스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한 때 퇴출설까지 흘러나왔던 루카스의 기막힌 반전투다.

루카스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2이닝 3피안타 3볼넷 12탈삼진의 역투를 펼쳤다. 12탈삼진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 7이닝은 한 경기 최다이닝 신기록이다. 이로써 루카스는 6월26일 NC전 5이닝 2실점(1자책), 2일 두산전 7이닝 2실점(1자책)에 이어 3경기 연속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쳤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1회초 아두치-김문호-황재균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두치와 김문호는 낙차 큰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황재균은 빠른공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초에도 루카스는 3타자만 상대하며 이닝을 끝냈다.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종윤의 유격수 땅볼 때 선행주자를 2루에서 잡아낸 뒤 강민호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3회초는 위기가 있었지만 또 한 번 아웃카운트 3개를 전부 삼진으로 잡아냈다. 선두타자 오승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김대륙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우민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두치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중견수 실책이 겹치며 2,3루에 몰렸지만 김문호에게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을 이끌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초 역시 루카스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2사 1,3루 위기에서 오승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어 5회초는 내야 땅볼만 3개를 유도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6회초에는 볼넷으로 내보낸 선두타자 김문호를 도루, 폭투로 3루까지 진루시켰지만 세 타자를 삼진 2개 포함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7회초에도 루카스는 강민호를 3루수 플라이, 오승택을 유격수 땅볼, 김대륙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대륙의 삼진은 이날 루카스의 10번째 탈삼진. 그렇게 루카스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종전 9개)을 수립했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루카스는 이우민과 아두치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자 LG 벤치는 투구수 121개를 기록 중이던 루카스를 내리고 윤지웅을 등판시켰다. 0-0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루카스의 승리 기회는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LG의 선발진이 무너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호투였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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