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를 놓고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이 뉴질랜드에서 진행 중인 20세 이하(U-20) 월드컵 참관에 나선다.
정 명예회장 측은 오는 2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브라질-세르비아의 U-20 월드컵 결승전 관전을 위해 19일 현지로 출국한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사임을 선언한 제프 블래터(스위스) 회장을 비판하며 FIFA 회장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던 정 명예회장은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FC바르셀로나(스페인)-유벤투스(이탈리아)전을 관전하고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과도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U-20 월드컵 결승전 참관을 통해 FIFA 및 주요 국제 축구 관계자들을 만나 미국 사법당국의 수사로 드러난 FIFA 비리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FIFA 회장 5선에 성공한 뒤 비리 수사 압박에 사임을 선언한 블래터 회장은 이번 결승전을 찾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FIFA 업무로 인해 불참한다고 했지만, 비난 여론과 FIFA 비리 문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기존 연령별 월드컵 결승전에는 회장이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한국은 2017년 U-20 월드컵을 유치, 차기 개최국 자격으로 대회 준비를 위해 일부 관계자들이 뉴질랜드로 가 있다. 정 명예회장의 발언 창구로 활용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정 명예회장의 결승전 관전은 블래터 회장을 압박하는 행보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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