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화의 이미지가 확 달라지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한화의 5할 승률에 놀랐다. 시즌 중반을 향해가는 시점, 한화의 5할대 승률은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아직 순위는 5위지만 선두 NC와는 불과 2.5경기 차. 선두권을 향해가는 한화의 질주가 KBO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시작부터 핫했다. 한화는 4월 12승 10패로 승률 5할4푼5리(4위)를 기록, 2009년 이후 6년 만에 시즌 첫 월간 승률 5할을 넘겼다. 이전에는 출발부터 크게 뒤처졌다. 2013년 4월 승률은 2할6푼3리(4승 1무 14패), 지난해에는 3할5푼(7승 13패)에 그쳤다. 시즌 출발부터 바닥을 맴돌았던 한화는 결국 반등하지 못하고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다르다. 연패를 당해 한때 5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연승을 달려 5할 승률에 복귀했다. 한화가 비교적 주춤했던 5월에는 13승 14패로 승률 4할8푼1리(7위)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예전같은 추락은 없었다. 한화는 6월 들어 8승 4패 승률 6할6푼7리를 기록, 월간 성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34승 29패로 승률 5할4푼을 유지하고 있는 한화는 4위 넥센을 1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위태로워 보였던 마운드가 다시 힘을 얻었다. 한화의 5월 팀 평균자책점은 5.47로, 7위였다. 송은범이 5월에만 3패 평균자책점 8.68로 부진했고, 탈보트(5.60), 배영수(5.88), 유먼(5.93), 안영명(7.17) 등 선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나란히 5점대를 넘어섰다.
6월 들어 한화 마운드는 환골탈태했다. 6월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3.61로, 리그 1위다. 유먼이 2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46으로 연이어 호투했고, 탈보트는 3승 평균자책점 2.45를 올리면서 마운드를 이끌었다. 9경기에 등판해 1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윤규진의 합류가 큰 힘이 됐다.
5월 2할5푼7리(8위)였던 팀 타율도 6월 들어 2할8푼9리(3위)로 상승했다. 5월 타율 2할3푼2리로 부진했던 정근우가 6월에 3할7푼8리로 살아나면서 타선에 활기가 돌았다.
한화는 지난해 날씨가 더워지면서 성적이 좋아졌다. 6월 승률 3할5푼(7승 13패)에서 7월 승률이 4할5푼(9승 11패)으로 올랐다. 8월 승률은 6할3푼2리(12승 7패)까지 상승했다.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외국인타자 폭스와 김경언이 7월 복귀를 앞두고 있다. 살아난 마운드와 복귀 전력을 계산하면, 한화의 힘은 더 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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