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나성용(LG)-나성범(NC) 형제 선수가 또 한 날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
나성용은 14일 대전 한화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LG 벤치는 이날 팀 외국인타자 한나한을 선발 명단에서 빼며 휴식을 주고, 박용택-나성용-이병규(등번호 7번)로 3~5번 중심타선을 구성했다. 나성용이 4번타자 중책을 맡은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1회초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나성용은 좌전안타를 쳐 괜찮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어 팀이 2회초 1점을 뽑아 1-0으로 앞선 3회초, 나성용은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선발투수 탈보트를 상대한 나성용은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높은 공을 밀어쳤는데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이 됐다.
나성용의 시즌 3호 홈런이었다. 그는 지난 5월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하며 인상적인 LG 데뷔전을 치렀다. 그 다음으로는 2일 마산 NC전에서 2호 투런 홈런을 날렸다.
나성용이 2호 홈런을 친 바로 이 경기에서 NC 소속으로 뛰고 있는 동생 나성범 역시 투런 홈런을 때렸다. 당시 나성범의 홈런은 시즌 10호였다.
그런데 나성용이 대전에서 3호 홈런을 친 비슷한 시각에 잠실 NC-두산전에서 나성범도 홈런을 때렸다. 나성범도 공교롭게도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렸는데, 투런포(11호)라는 점이 형과는 차이가 있었다.
나성용이나 나성범이나 2일 마산구장 맞대결에서 홈런을 날린 이후 홈런포가 침묵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날 각각 다른 구장에서이긴 하지만 형제가 또 동반 홈런을 날렸다. 공교롭기만 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