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박주영은 지난 2005년 FC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했다.
당시 박주영은 신인으로서 18골을 넣는 등 K리그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박주영은 서울 입단과 동시에 K리그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고, 서울의 간판 공격수로 등극했다. 박주영이 움직이는 곳에 구름 관중이 몰렸다.
이후 박주영은 2008년 프랑스 AS모나코에 입단하며 해외 무대로 진출했다. 박주영은 4시즌 동안 서울에서 91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에서의 인생 1막을 끝냈다. 91경기에서 박주영은 33골 9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K리그를 떠난 박주영은 AS모나코에서 주전으로 거듭나며 비상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에 입단하면서 박주영은 하락세를 겪어야 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니 하락세는 당연한 현상이었다. 이후 박주영은 유럽과 중동 등의 클럽을 옮겨다니며 방황을 했다.
그리고 올 시즌 친정팀인 서울로 돌아왔다. 박주영의 K리그 인생 2막이 시작된 것이다. 박주영의 재기는 쉽지 않았다. 경기 출전은 했으나 감각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따라서 잠시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꾸준히 훈련하고 열심히 노력한 박주영은 점차 예전의 몸놀림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제는 다시 서울의 핵심 전력이 됐다.
박주영은 K리그로 돌아와 8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6일 최강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서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의 의미는 컸다. 최강 전북을 잡은 이 골은 박주영의 완벽에 가까운 부활을 알리는 골이었다. 박주영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뀔 수 있는 골이었다.
그리고 박주영은 기세를 이어가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서울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일정으로 인해 미뤄져 열린 경기였다.
박주영은 이 경기에도 선발 출전했다. 박주영의 올 시즌 9번째 출전, 즉 K리그 통산 100번째 출전 경기였다. 100이라는 숫자는 언제나 의미가 깊다. 방황을 접고 재기를 위해 친정팀, K리그로 돌아온 박주영이 100 경기 출전을 채우며 새로운 도약을 알린 것이다.
박주영의 K리그 100번째 경기. 박주영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19분 날카로운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때리는 등 공격 본능을 숨기지 않았고,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로 서울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서울의 극적인 역전승, 일명 '서울 극장'에 주요한 조연으로 출연도 했다. 서울은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43분 에벨톤이 동점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44분 윤주태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윤주태의 역전골이 박주영의 발에서부터 시작됐다. 박주영은 문전으로 향하던 윤주태에게 패스를 했고, 윤주태는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의 극적인 2-1 역전 승리였다.
서울은 이번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K리그 클래식 2위로 도약했다. 박주영은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1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박주영은 K리그 통산 100경기에 출전, 36골 10도움을 기록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