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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대표팀, 이승우-장결희 장점 극대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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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컵에서 서로의 능력 융화시켜 하나의 팀 완성에 올인

[이성필기자] 메시지는 분명했다. 자기 재능은 확실하게 보여주면서도 팀에 녹아들라는 것이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대표팀이 2일 소집됐다. 오는 10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2015 수원 컨티넨탈컵 17세 이하(U-17) 국제청소년 축구대회(이하 수원컵)'에 나설 준비를 하기 위함이었다.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이승우(17)와 장결희(17, 이상 FC바르셀로나 후베닐A)였다. 특히 이승우는 보라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소집 시각인 오후 1시를 5분 남겨 놓고 마지막으로 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지난달 18세 이하(U-18)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발랄한 모습이었다.

지도자 입장에서는 이승우와 장결희는 부담이 큰 자원들이다. 활용법에 따라 축구팬들의 비판과 찬사를 극과 극으로 받게 된다. 안익수 U-18 대표팀 감독의 경우 이승우와 적절한 밀당을 했다가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나름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비난의 강도가 셌다.

최진철 감독에게도 역시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오는 10월 칠레에서 예정된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앞두고 수원컵은 국내에서 사실상 최종 점검을 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이승우와 장결희를 앞세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

둘의 장, 단점은 뚜렷하다. 드리블과 골 결정력 등 개인기는 충분히 갖췄다. 하지만 FC바르셀로나의 선수 이적 규정 위반으로 FIFA로부터 징계를 받아 1년 가까이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이다. 이승우는 지난달 JS컵에 출전해 경기를 뛰어본 뒤 명지대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었다. 장결희는 또 다르다. 실전에 나서본 지 오래돼 스스로도 경기력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

이승우와 장결희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승우는 조별리그 말레이시아전부터 시리아와의 준결승전까지 매 경기 골을 넣었다. 총 5골이었다. 장결희도 시리아전에서 2골을 넣었다. 골은 물론 패싱력까지 뛰어났다.

사실상 둘은 핵심 자원이다. U-17 대표팀 내 유이한 유럽파라는 점에서 희소성도 있다. 윗 연령대인 U-18 팀에서 보여줬던 이승우의 기량으로 동갑내기들이 뭉친 U-17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측면도 있다.

최진철 감독의 생각은 명확했다. 지난해 챔피언십을 통해 두 명에 대한 파악이 끝났다. 최 감독은 "두 선수가 기량 면에서 뛰어난 것은 사실이고 팀에서의 역할도 필요하다. 이들의 플레이가 잘 돌아가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둘 역시 양보하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라며 균형과 조화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들의 활용법을 충분히 마련해뒀다는 자신감도 묻어 나왔다. 최 감독은 "(이)승우는 공격진영에서 볼을 받는 움직임이 좋다. (장)결희는 움직이면서 볼을 받는 능력이 좋다. 다른 선수들은 승우의 볼을 받아 다음 동작으로 가져가는 움직임이 중요하다"라며 팀이라는 틀 안에서 개인 기량 발휘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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