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가 FC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설계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맞아 메시의 두 골 맹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완승했다.
홈에서 무실점 대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오는 13일 원정 2차전에서 뮌헨에 3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이상 결승에 오른다.
메시는 이날 2골 1도움을 해내며 자신을 가르쳤던 호셉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의 얼굴을 찡그리게 했다. 또, 2골을 보태 챔피언스리그 통산 77호골을 기록하며 역대 통산 최다득점자로 치고 올라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76골)에 다시 1골 차로 앞섰다. 또,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 부분 단독 1위(10골)가 됐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로 구성된 MSN 라인을 가동해 뮌헨을 공략했다. 뮌헨은 원톱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워 조심스러운 축구를 했다.
양 팀은 점유율 대신 수세적으로 나서며 눈치작전을 벌이면서도 확실한 기회는 놓치지 않고 공격으로 연결했다. 전반 11분 바르셀로나가 포문을 열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메시가 헤딩으로 연결한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얻었다. 왼발로 슈팅한 것이 노이어의 오른발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바르셀로나의 공세 속 뮌헨도 한 번의 기회를 노렸다. 17분 토마스 뮐러의 가로지르기를 받은 레반도프스키가 왼발 슈팅을 했지만, 골대 밖으로 향했다.
0-0으로 전반을 끝낸 양 팀의 균형은 후반 바르셀로나의 적극 공세로 허물어졌다. 메시와 네이마르의 집요한 슈팅에도 2014 브라질월드컵 최고 골키퍼로 인정받았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던 바르셀로나는 32분 원하던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다니 아우베스가 연결한 볼을 메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균형이 깨지자 메시의 움직임은 더욱 빛을 냈고 불과 3분 뒤인 35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반 라키티치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드리블 한 번으로 뮌헨 수비수 제롬 보아텡을 따돌린 뒤 노이어의 머리 위로 로빙슈팅을 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주고 뮌헨은 당황했으나 만회를 위한 공격 루트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 이후 추가시간 네이마르가 중앙선 부근에서 메시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따돌리고 돌파해 쐐기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의 대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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