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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승리에는 '이용규 활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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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3타수 무안타-오지환 3타수 3안타', 한화-LG 승패 갈려

[한상숙기자] 이용규가 침묵하면, 한화의 승리도 요원해진다.

한화 전력에 톱타자 이용규의 활약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확실한 테이블세터 요원 정근우가 부상으로 빠져있어 이용규의 활약은 더욱 중요하다. 일단 이용규가 공격의 활로를 뚫어줘야 한화가 승리를 거둘 확률이 높아진다.

한화의 5할 승률이 무너진 날, 이용규도 함께 침묵했다. 이용규는 21일 잠실 LG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출루를 했지만 방망이는 풀이 죽었다. 한화는 0-10으로 완패하면서 8승9패로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이용규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내야땅볼을 치고 실책으로 출루했다. LG 2루수 손주인이 이용규의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1루를 밟았다. 이용규는 김경언이 삼진을 당한 사이 도루에 성공했으나,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선취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이렇다 할 찬스조차 없었다. 3회 2사 후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된 이용규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소사의 초구를 건드려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2사 1루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고동진이 1루수 직선타로 잡혀 이닝이 끝났다.

상대 톱타자 오지환과 활약이 비교돼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오지환은 이날 3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했다. 매 타석 출루에 성공했고, 도루도 쉴 새 없이 시도했다.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2루에서 오지환이 한화 선발 유먼으로부터 풀카운트 끝에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렸다. LG의 첫 득점이었다. LG는 박용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더해 2-0으로 앞섰다.

추가점도 오지환의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우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오지환은 정성훈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고, 정성훈은 고의 4구로 출루했다. 박용택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오지환은 이병규(7번) 타석에서 또 다시 도루를 시도해 3루를 훔쳤다.

2사 상황이라 도루에 실패하면 이닝이 끝날 수도 있었지만, 오지환의 발은 거침이 없었다. LG는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과 포수 정범모의 실책으로 2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오지환은 6회 2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리고 유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LG는 이후 정성훈의 좌측 적시타로 5득점째를 올렸다. LG가 7회 5점을 더할 때도 오지환은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을 도왔다.

오지환의 활약이 없었다면 LG의 완승도 어려웠을지 모른다. 필요할 때 안타를 쳐줬고, 출루는 물론 끊임없는 도루 시도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오지환은 "경기 전 최태원 코치님과 도루 타이밍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1번 타자로서 공을 많이 보고 출루에 주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0-10으로 완패했다. 한화의 승리에는 '이용규의 활약'이 필요하다. 기민한 플레이로 상대를 흔들어 분위기를 가져올 톱타자 노릇을 이용규가 해줘야 하는 것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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