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레안드로 비소토(브라질)가 1년 만에 V리그 코트를 밟았다. 그는 지난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15 한·일 프로배구 탑매치에 참가한 일본 JT 썬더스 소속으로 OK저축은행과 경기를 치렀다.
비소토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었는데 2014-15시즌은 JT와 계약했다. 그는 일본 V프리미어리그에서 서브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JT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고 소속팀의 리그 우승도 이끌었다.
비소토는 OK저축은행전이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 처음 왔을 때는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시즌 중반 합류했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그 부분이 정말 아쉬웠다"고 한국에서 뛰었을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JT에서는 처음부터 시즌 준비를 하고 들어갔기 때문에 한국전력에서보다는 훨씬 나은 상태였다"고 했다.
비소토는 OK저축은행 간판 공격수 시몬과도 오랜만에 코트에서 만났다. 비소토가 러시아리그에서 뛸 때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컵대회 결승전에서 당시 이탈리아 피아젠차 소속이던 시몬과 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그는 "시몬은 역시 대단한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비소토는 "탑매치에 앞서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와 치른 챔피언결정전을 비디오를 통해 봤다"며 "원래 자리인 센터가 아닌 라이트에서 많이 뛰더라. 높은 토스에 힘들어하기도 하던데 제몫을 하는 선수다. V리그에서 레오(삼성화재)를 막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라고 얘기했다.
비소토는 전 소속팀인 한국전력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는 "전광인을 비롯한 동료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며 "올 시즌 쥬리치라는 좋은 선수를 영입해 좋은 성적을 냈다. 나 또한 기쁘다. 다음 시즌에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또한 비소토는 "역시 훈련량은 한국이 가장 많은 것 같다"며 "한국전력에서 2개월 동안 한 훈련이 일본에서 6개월 동안 운동량과 비슷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한국에서의 경험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일본에서도 잘 지내고 있지만 한국전력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들의 응원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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