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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넥센, kt 위즈와 3연전 앞두고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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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두산전서 노히트노런 수모 당해…kt 첫 승 제물 될까 신경쓰여

[류한준기자] '안풀리네…' 넥센 히어로즈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의 수모를 당했다.

넥센 타자들은 두산 선발 유니스키 마야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8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2루를 밟지 못할 정도로 답답한 공격을 보였다.

이 경기 넥센 선발로 나선 앤드류 밴헤켄과 이어 던진 조상우는 잘 던졌다. 두산 타선을 1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타선이 전혀 터지지 않았고 밴헤켄-조상우의 호투는 마야의 노히트노런에 가렸다.

2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넥센의 순위는 9위까지 내려갔다. 이렇게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10일부터는 막내팀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안방인 목동구장에서 치른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9일 두산전에 앞서 덕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나 "kt가 1승을 먼저 하고 우리와 만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염 감독은 "다른 팀과 다름없이 하던 대로 준비를 할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지만 kt전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kt는 9일 SK 와이번스에게 2-13으로 지는 바람에 연패 숫자를 10경기로 늘렸다. 아직 개막 후 1승도 거두지 못한 kt는 이제 넥센과 3연전에서 첫 승을 노려야 한다.

kt의 첫 승 제물이 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되는 가운데 넥센은 악재도 생겼다. 주전 선수의 부상에 화들짝 놀란 것이다.

두산전 9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온 서건창은 마야가 던진 2구째를 받아쳤다. 두산 1루수 고영민이 타구를 잡아 2루로 송구해 1루주자 임병욱이 포스아웃됐다. 서건창은 병살을 피하기 위해 1루까지 전력질주했다.

그 과정에서 고영민과 부딪혔다. 두 선수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고통을 호소했다. 양 팀 벤치에선 트레이너가 나와 둘의 상태를 살폈다. 서건창은 다시 일어났지만 대주자 김지수와 교체돼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서건창의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kt전을 앞둔 10일 오전 병원으로 가 다시 검진을 받기로 했다. 만에 하나 서건창이 라인업에서 빠진다면 넥센으로선 kt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넥센은 최근 투타 엇박자가 고민이다. 타선이 한 번 터지기만 하면 무섭다. 27안타를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던 7일 두산전이 그랬다. 마야의 눈부신 호투에 방망이가 철저히 침묵하며 노히트노런을 당한 9일 두산전 결과는 염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넥센은 약체 kt와 3연전에서 연승을 노려야 한다. 그래야만 다시 5할 승률을 맞출 수 있다. kt전을 분위기 반전의 발판으로 삼아야 하는 넥센이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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