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가 유니스키 마야(쿠바)의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에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과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마야가 9회까지 안타 하나 맞지 않으며 얻어낸 승리였다. 두산은 넥센에 2연승을 거우며 시즌 5승 4패가 됐다. 반면 넥센은 노히트 노런 수모와 함께 2연패를 당해 3승 6패가 됐다.
마야는 물론 넥센 선발 밴헤켄의 호투가 이어져 팽팽하던 투수전, 균형을 깬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3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정진호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타구를 잡은 넥센 유격수 김하성은 2루 베이스를 밟아 1루 주자 김재호를 포스아웃시켰다.
그러나 그 다음 플레이가 문제가 됐다. 병살을 노리고 1루로 송구한 볼이 뒤로 빠졌다. 그 틈을 타 타자 주자 정진호는 2루까지 갔다. 후속타자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두산은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타석에 나온 민병헌이 밴헤켄이 던진 5구째를 밀어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정진호가 홈을 밟아 두산이 1-0으로 앞섰다. 이 점수는 이날 양 팀이 뽑아낸 유일한 점수이자 결승점이 됐다.
넥센 타선은 두산 선발 마야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9회까지 2루 베이스를 밟은 주자는 단 한 명 뿐이었다. 마야는 9회까지 혼자 책임지며 136구를 던지는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볼넷만 3개 내줬다. 삼진은 8개. 한국 프로야구 통산 12번째 노히트 노런 기록을 세우며 마야는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넥센 밴헤켄도 잘 던졌다. 그는 6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패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