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음악은 내게 합법적 마약…연기와 질감 달라"

[이미영기자] 배우 최민수가 연기와 음악의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최민수는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트라이브바에서 신곡 '말하는 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최민수와 절친한 사이인 김장훈은 이날 쇼케이스 진행을 맡았다.

이날 진행을 맡은 김장훈은 "최민수가 한 번은 연기보다 음악이 좋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에 최민수는 "연기는 대중예술이다. 내가 거짓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편집할 수도 있다. 다른 의도로 갈 수도 있다. 음악은 그 과정 과정이 솔직하다. 음악을 구현해가는 과정은 우리만의 몫이다"라고 음악의 매력을 전했다. 이어 "거리의 가로등도 믿지 못하는 요즘인데, 내가 창의적으로 하는 그 순간만큼은 특수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민수는 또 "음악과 연기 모두 제게 인생이고 생활이다. 다만 형식은 같지만 질감은 다르다"라며 "내게 음악은 합법적 마약이다"라고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김장훈은 "최민수가 왜 대단한 가수냐면 1차적으로 느끼는 것을 노래로 표현하는 것 같다. 그게 쉽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느끼는 거면 독도 이런 것을 쓰는 건데 그게 쉽지가 않다. 그런 것에 대해 최민수는 대단한 것 같다"라고 부러움을 전했다.

최민수가 지난 3일 발매한 신곡 '말하는 개'는 영국 모던록의 색채가 묻어나는 하드록곡으로 최민수의 고음의 샤우팅이 특징. '나는 말하는 개/(중략) 진심이 박제 되어 비틀거리네 욕심이 복제되어 비만해졌네/ 자유가 편집되어 너덜거리네 자유의 날개들이 너덜거리네' 등 지금의 세태를 최민수식으로 풍자한 노랫말이 이색적이다.

'말하는 개'는 지난 3일 발매 됐으며, 뮤직비디오에는 김장훈과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 유승옥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