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위해 '천만대군'이 준비하고 있다. 투수진의 두 기둥 더스틴 니퍼트와 노경은이 복귀의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7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니퍼트는 이번주 경기에 나선다. 10∼11일 LG 트윈스전 중 하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경기 기간 중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다 왼쪽 골반 부위에 통증을 느낀 니퍼트는 예정됐던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와의 잠실 개막전을 건너 뛰었다. 개막전 27인 명단에서 제외돼 재활에 치중해온 결과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그는 이날 벽제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투구감을 조율했다. 투구수 24개에 직구 최고 구속 151㎞를 찍었다.
니퍼트는 투구 뒤 "오랜 만의 실전투구여서 1회에는 다소 제구가 높아 실점했다"며 "2회 투구내용은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니퍼트가 자기 공을 던졌다고 보고 받았다"며 "첫 등판 때는 아무래도 투구수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턱관절 골절로 재활 중인 노경은은 서서히 정상 몸상태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상 부위의 고정 와이어를 해체한 그는 "더 이상 추가 검진이 필요하지 않다"는 담당 의사의 소견을 받았다.
두산 측은 "거의 100% 수준으로 부상 부위가 완치됐으며, 몸무게도 평소 체중 88㎏에 근접하는 86㎏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 막판 타구에 맞아 턱관절 미세골절상을 입은 노경은은 그간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해 체중이 크게 빠진 상태였다.
다행히 본인의 조기 복귀의지가 강한 데다 부상 부위가 빠른 속도로 아물어 조기 복귀의 청신호가 켜졌다. 두산 관계자는 "어깨와 팔꿈치는 전혀 문제가 없어서 투구 컨디션도 빨리 올라올 것"이라며 기대했다.
김 감독은 당초 노경은을 올 시즌 팀의 마무리로 내정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그가 이탈하자 윤명준에게 그 자리를 맡긴 상태다. 윤명준은 시즌 3경기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2세이브로 자리를 든든하게 메우고 있다. 아직 복귀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상태이지만 노경은이 합류할 경우 두산 불펜은 더욱 깊이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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