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기라드' 기성용(26, 스완지시티)이 A매치 피로를 골로 씻어냈다.
스완지시티는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헐시티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승저 46점이 된 스완지는 8위를 유지했다. 유로파리그 출전 마지노선인 5위 리버풀(54점)과는 8점차로 좁혀졌다.
기성용의 선제골이 승리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기성용은 전반 18분 존 조 셸비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놓치지 않고 왼발로 슈팅해 밀어 넣었다. 이후 37분과 후반 추가시간 바페팀비 고미스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확인했다.
중앙 미드필더의 왼쪽 날개처럼 선 기성용은 리그 7호골를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시즌 최다 득점자 기록을 세웠다. 2012~2013 시즌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세웠던 리그 6골을 벽을 허물었다.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공격수에 가까운 이른바 '미들라이커'였다.
경기에서도 행운이 따랐다. 기성용의 골로 앞서간 스완지는 37분 고미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가위차기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5분 맥셰인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8분 데비이드 메일러가 거친 태클을 구사하다 퇴장을 당했다.
스완지의 게리 몽크 감독은 20분 잭 코크를 빼고 네이선 다이어를 투입해 기성용을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기성용은 자유롭게 볼을 조율했고 안정을 바탕으로 추가시간 고미스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로빙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승리를 확인했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윤석영(25)은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대승을 도왔다. 윤석영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 원정에 나서 후반 37분까지 소화했다. QPR은 전반 15분 에두아드로 바르가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37분 찰리 오스틴, 43분 바비 자모라의 골로 전반에만 3-0으로 앞서갔다. 후반 13분 아니체베에게 실점했지만 추가시간 조이 바튼의 골로 4-1로 이겼다.
QPR은 강등권인 18위(25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3로 완패한 16위 애스턴 빌라(28점)와의 승점을 3점차로 좁히며 잔류를 향한 열망을 이어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의 명암은 엇갈렸다. 손흥민(레버쿠젠)은 열흘 가까운 꿀맛 휴식을 즐기게 됐다. 홈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친정팀 레버쿠젠과의 27라운드에 교체 명단에 포함 됐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팀은 곤살로 카스트로와 슈테판 키슬링이 각각 멀티골을 넣으며 4-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오는 9일 예정된 DFB 포칼컵 바이에른 뮌헨전에 징계로 나서지 못해 11일 마인츠05와의 28라운드까지 충분히 회복 할 시간을 얻게 됐다.
레버쿠젠(48점)은 4위를 유지했다. 뇌진탕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던 김진수가 선발로 뛴 호펜하임을 4-1로 대파한 3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50점)와 2점 차이다. 마인츠05의 듀오 구자철, 박주호는 베르더 브레멘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0-0 무승부에 일조했다. 박주호는 풀타임, 구자철은 후반 41분까지 뛰었다. 마인츠는 35점으로 1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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