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정상을 되찾으면 팀에 시너지 효과로 작용할 것이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박주영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44분 에벨톤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개막 후 3연패를 당한 후의 첫 승리라 더욱 값졌다. 박주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는데, 어느 정도 경기 감각을 보여줘 향후 서울의 리그 운영에도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정규리그 3연패 후에 (A매치) 휴식기를 가졌다. 선수들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시간 가졌다. 전반에 실점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한 번은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결과 에벨톤의 결승골이 터졌다고 전했다.
승리했지만 내용 자체는 아직 불만족스럽다. 서울이 압도한 경기는 아니었다. 제주의 높이에 애를 먹는 등 힘든 경기였다. 결승골 과정에서 제주 정다훤의 헤딩 걷어내기가 골대에 맞고 나오는 행운이 따랐기에 가능했다. 최 감독은 "좋은 상황을 만들지 못햇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오늘은 승점 3점이 최우선이었다. 내용이 좋지 않았어도 첫 승을 해야 자신감 회복이 가능하다"라며 승리라는 결과에 초점을 맞췄다고 얘기했다.
관심을 모았던 박주영의 복귀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 전에도 박주영을 선발 출전 대신 벤치 대기시킨 데 대해 100% 몸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던 최 감독은 "경기 감각은 아직 차이가 있을 것이다.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교체 투입됐는데 2선 공격진이 (박주영이 만든) 공간을 잘 활용했다. 컨디션을 되찾으면 팀에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박주영에게 큰 주문은 하지 않았다는 최 감독은 "팀 안정감을 원했다. 공간 뒤로 빠져 나가는 움직임이나 활용 등을 주문했을 뿐이다. 나보다 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라며 복귀전을 가진 자체만으로도 괜찮았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패한 제주의 조성환 감독은 "서울과 대등하게 잘 했는데 정말 풀리지 않았다. 7월 1일을 기약해야 될 것 같다"라며 2008년 8월 27일 이후 서울을 상대로 22경기 무승(8무 14패)에 빠져 있는 징크스를 깨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다음 맞대결에서의 승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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