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근육개그'서 '생존개그'로 진화…'헬스보이' 매력탐구①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4년마다 돌아와 '몸짱열풍' 일으켜

[김양수기자] "여러분은 진정 몸짱을 원하는꺄~?"

돌아올 때마다 기다려지는 코너가 있다. 마지막인 것처럼 모든 것을 쏟아붓지만 4년 뒤면 어김없이 찾아온다. 뜨거운 인기는 기본이고, 매번 전국민 '몸짱 열풍'을 불러일으킨다. 바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헬스보이'다.

'헬스보이'가 돌아왔다. 이번엔 마지막이란다. 그래서 제목도 '라스트 헬스보이'다.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방송 7주차를 맞은 '헬스보이'는 또다시 전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뚱보' 김수영과 '약골' 이창호의 변화를 주목한다. 한 주 한 주 달라져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 하는 시청자도 늘고 있다. "살기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한 김수영은 6주 만에 40kg를 감량했고, '제2의 국민약골' 이창호는 4.6kg 증량에 성공했다.

이제 궁금해진다. 벌써 세번째 시즌을 맞은 '헬스보이'의 성공 비결 말이다. 2007년 '헬스보이', 2011년 '헬스걸'에 이어 2015년 다시 돌아온 '라스트 헬스보이'를 되짚어본다.

◆'실시간 몸짱 프로젝트'서 '다이어트 개그'·'생존 개그'로 진화

'헬스보이'는 2007년 개그맨 이승윤, '쌍둥이' 이상호, 이상민의 '실시간 몸짱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헬스보이'는 남자 셋만 모이면 하루 5분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다며 기상천외한 운동법을 선보였다.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몸개그'와 꾸준한 운동을 통해 100kg에 육박했던 이승윤은 12주 만에 20kg을 덜어냈다.

'헬스보이'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승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후배 개그맨(우먼)들의 감독 겸 코치로 나선다. 그 첫번째 시도가 2011년 '헬스걸'로 나타났다. '헬스걸'은 두명의 개그우먼들이 건강하게 살을 빼는 과정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코너다.

포맷은 변하지 않았다. 대신 여성참가자가 생겼고, 이승윤은 트레이너로 자리를 옮겼다. '인생에서 단 한번도 날씬한 적이 없다'던 권미진, 그리고 '아줌마 캐릭터'로 자리를 굳힌 이희경이 합류했다. 매주 목표 체중을 정했고, 실패하면 벌칙으로 다양한 미션을 수행했다.

20주의 시간이 흘렀다. 103kg의 권미진은 반쪽(58kg)이 됐고, 이희경은 32kg을 감량해 '꿈의 몸무게' 55kg을 달성했다.

그 후, 권미진은 '건강 전도사'로 자리를 옮겼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전하고, 요리를 배우고, 책을 쓴다. 그는 스스로를 '무한대 아티스트'라고 소개한다. 이희경은 여전히 개그우먼으로 활동 중이다. 외모의 변화 이후 '개콘' 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같은 콘셉트로 3번째 도전, '라스트 헬스보이'

다시 4년이 흘렀다. 이번엔 '라스트 헬스보이'다. 배경음악도, 멘트도, 심지어 말투도 그대로다. 대신 살찐 사람은 살을 빼고, 마른 사람은 살을 찌우는 새로운 콘셉트를 더했다.

'라스트 헬스보이'는 말 그대로 '생존 개그'다. 목표체중도, 목표기간도 없다. "사람 하나 살리자는 취지"에 걸맞게 건강한 몸 만들기에 집중한다. 하지만 매주 공개되는 체중은 드라마틱하다. 김수영은 불가능해 보였던 두자릿대 체중 진입에 성큼 다가섰고, 이창호는 매회 탄력있는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다. 앞으로 달라져갈 두 사람의 외모에 관심이 집중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헬스보이' 프로젝트의 창시자(?)이자 4년마다 코너를 유지보수 중인 개그맨 이승윤에게 물었다. 세월이 흘러도 '헬스보이'가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는 무어냐고. 이승윤은 거침없이 "시청자들의 공감대가 '헬스보이'의 존재이유"라고 말했다.

이승윤은 "누구나 건강한 몸을 원한다. '헬스보이'와 '헬스걸'은 몸짱을 꿈꾸는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라며 "'라스트 헬스보이'에서는 수영이의 간절함, 절실함이 더욱 부각돼 응원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살 빼는 게 무슨 개그냐고 묻겠지만 웃음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헬스보이'는 실험적인 시도다. 리얼한 상황 속에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헬스보이'는 '삼세판'을 찍었다. 그래도 아쉬운 사람들이 적지 않을 터. 이승윤은 "하나의 주제로 세 번 정도 했으면 마지막 아니겠나"라면서도 "혹시 아나, 4년 후 '헬스보이 리턴즈'가 돌아올지?"라고 여운을 남겼다.

'라스트 헬스보이'는 지난 2월1일부터 '개그콘서트'를 통해 방송 중인 코너다. 비만뿐 아니라 저체중으로 고민하는 개그맨이 정상 체중에 도전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이승윤, 복현규, 김수영, 이창호, 이종훈 등이 출연 중이다.

"모두가 건강해지는 그날까지, 불가능은 없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근육개그'서 '생존개그'로 진화…'헬스보이' 매력탐구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