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스프링캠프 휴식일에 친정팀 삼성의 훈련장을 찾았다. 일본 언론도 동행해 오승환과 삼성 선수들의 만남을 지켜봤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6일 "오승환이 휴일인 5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의 삼성 훈련지를 방문해 가도쿠라 겐 투수코치와 임창용 등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괌에서 삼성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다. 그리고 25일 잠시 귀국했다가 27일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헤어진 지 열흘만이었지만, 타국에서 만난 옛 동료는 더없이 반가웠다.
한신 캠프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삼성의 훈련지에 다다르자 오승환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산케이스포츠는 "1년 전과 비교해 표정이 달라졌다. 오승환이 친정팀 캠프지에 당당하게 들어섰다"고 전했다.
가도쿠라 코치는 오승환에게 "서두르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 이에 오승환은 "8일에 불펜피칭을 한다. 올해는 상태가 무척 좋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오승환은 한신 투수 중 유일하게 불펜피칭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은 없다. 오승환은 지난해에도 2월 7일에 처음으로 불펜 마운드에 섰다. 이 신문은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오승환이 지난해보다 하루 늦게 불펜피칭을 한다"고 전했다.
일본 진출 첫해를 앞두고 만났을 때와 지금, 가도쿠라 코치가 느낀 오승환은 분명 달라져 있었다. 가도쿠라 코치는 "1년 전 캠프에서 봤을 때는 긴장한 모습이었는데, 일본에서 1년 동안 성과를 낸 뒤 얼굴이 변했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 신문은 "오승환은 지난해 39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고,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MVP에 오르는 등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자신감이 넘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선배 임창용과도 만나 악수를 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친정팀 선수들을 만나 활력을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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