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포르투갈의 스타 출신 루이스 피구(43)가 제프 블래터(80) 현 FIFA 회장에게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FIFA 회장 선거는 오는 5월 총회에서 치러진다. 5선 연임을 노리고 있는 블래터 현 회장이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대항마가 없어 5선 성공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속속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이 등장하고 있다.
피구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스타다.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등 유수의 명문팀에서 활약했다. 포르투갈 대표선수로도 127경기에 나선 '전설'이다.
회장 출마 의사도 확실했다. 그는 "최근 FIFA가 안팎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미지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축구계가 우려스럽다"라며 출사표를 던진 이유를 전했다.
피구의 등장으로 블래터의 대항마는 계속 늘고 있다. 제롬 상파뉴(57) 전 FIFA 국제국장, 알리 빈 알 후세인(40) 요르단 왕자 겸 현 FIFA 부회장, 다비드 지놀라(48) 전 프랑스 국가대표, 미노 라이올라(48) 에이전트, 미카엘 판 프라그(68) 네덜란드 축구협회 회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한곁같이 최근 FIFA가 경제적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 FIFA는 최근 스폰서 5개가 계약기간 종료를 이유로 후원을 끝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대부분 스폰서가 계약 연장에 부정적이었고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의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블래터는 이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유럽의 세 불리기를 통해 위협이 가능했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혀 최대의 적이 없는 가운데 5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다수의 후보군이 유럽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표심이 분산되면 자신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블래터 회장은 "나를 끌어내리고 싶은 자들의 도전을 완영한다. 시간은 충분하다. 다양한 비판도 환영한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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