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피한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FA컵 2연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스널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언에 3-2로 승리했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운 경기였다. 25일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하부리그 팀에 패하며 탈락하는 격을 안겨다 줬다.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부리그 캠브리지 유나이티드와 비겨 재경기를 치러야 하는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정신을 차려야 했던 아스널은 전반 2분 시오 월콧, 24분 메수트 외질의 연속골을 터뜨리며 편안하게 출발했다. 후반 5분 그레이디에게 실점했지만 9분 뒤 톰마쉬 로시츠키가 추가골을 넣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후반 30분 샘 발독에게 실점하며 한 골 차로 추격 당했지만 남은 시간을 잘 버티며 승리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지난해에 이어 FA컵 2연패 가능성을 높였다. 첼시, 맨시티, 사우스햄턴, 토트넘 홋스퍼, 에버턴 등 강팀들이 줄줄이 탈락한 데다 맨유와 리버풀, 선덜랜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재경기를 치르는 수고를 해야 한다.
벵거 감독은 경기 뒤 데일리 메일 등 주요 매체를 통해 "전날(25일)의 경기 결과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믿기 힘들어서 몇 차례나 다시 봤다"라며 첼시 등의 경기 결과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FA컵은 하부리그 팀이 상위리그 팀을 꺾고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대회다. 벵거 감독도 "이것이 FA컵의 매력이다. 축구에서나 하부리그 팀이 상위리그 팀을 꺾을 수 있지 않느냐"라고 분석한 뒤 "우리에게는 확실한 분석과 준비가 아니면 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라며 철저한 준비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 2연패에 대한 자신감은 상당하다. 그는 "우리는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쉽게 이긴다고 점치기는 어렵지만 분명 지난해에 좋은 경험을 했다. 2연패를 바라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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