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대전 시티즌의 '살아있는 전설' 김은중(36)이 벨기에 AFC 튀비즈로 지도자 연수를 떠난다.
1997년 대전의 창단 멤버로 입단한 김은중은 2003년까지 7시즌 동안 대전에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14년 11년 만에 플레잉코치로 대전에 복귀해 챌린지(2부리그) 우승과 클래식 승격을 이끌었다. 프로 통산 총 427경기에 나서 120골 55도움을 기록한 K리그의 대표적인 인기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김은중의 거취는 불분명했다. 현역 연장과 미국프로축구(MLS) 진출 등을 놓고 다양한 갈림길에 있었다. 하지만 구단과 팬들의 간절한 요청에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김은중이 연수를 떠나는 튀비즈는 벨기에 2부 리그 팀이다. 지난해 국내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이 인수해 화제가 됐다. 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 황진성도 튀비즈에서 뛴 바 있다.
튀비즈시를 연고로 1953년에 창단된 튀비즈는 지난 시즌에는 총 18개 팀이 참가하는 벨기에 2부 리그에서 6위에 자리했다. 앞으로 2년 안에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은중은 이미 가족과 벨기에로 건너가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 대전은 김은중의 성공적인 지도자 연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튀비즈와의 국제 친선경기 유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은중은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와 축구행정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 대전이 클래식으로 승격하면서 선수로서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고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공부해서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또 다른 기쁨을 드리고 싶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대전의 팀 창단 3번째 우승은 지도자로서 도전해 보고 싶다"라며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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