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9 여자 월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여자 월드컵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2014 대한축구협회 시상식 인사말에서 올해 결산과 내년 계획 등을 전했다.
인사말 도중 축구팬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한 정 회장은 여자축구 발전 방안에 대해 "내년에 캐나다에서 여자 월드컵이 열린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여자 월드컵을 한국에서 열 수 있는지를 내년 3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부가 결정하는데 잘 준비해서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 잘 되면 여자축구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여자월드컵 유치 계획을 전했다.
한국은 2019 여자 월드컵 유치를 놓고 프랑스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고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2017년 20세 이하(U-20) 남자 월드컵을 유치한 상황에서 여자 월드컵까지 품어 국내 축구 붐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여자 월드컵은 2003년 미국, 2007년 중국, 2011년 독일, 2015년 캐나다 순으로 개최지가 정해져 왔다. 2019년 대회는 유럽보다는 아시아에서 열릴 가능성과 명분이 높다. 하지만, U-20 남자 월드컵 유치로 연속해서 FIFA 주관 대회를 한국으로 배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내년 3월 FIFA 집행위원회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한편, K리그 방송 중계 활성화에 대해서도 "프로축구연맹에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협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중계를 많이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K리그가 더 열정적으로 골도 많이 나고 팬들에게 다가서는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만의 리그가 아닌 국민의 리그가 돼야 한다"라며 공격적인 축구로 경기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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