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12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축구가 용기를 갖고 도전하면 충분히 해볼 수 있는 상대들과 한 조에 묶였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7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 캐나다 역사 박물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브라질(FIFA 랭킹 6위), 스페인(16위), 코스타리카(40위)와 E조에 편성됐다.
지난 2004년 미국 월드컵에 출전해 3전 전패, 1득점 11실점을 기록했던 한국은 첫 승은 물론 16강 진출을 노린다. 월드컵은 내년 6월 6일 개막한다. 한국은 10일 몬트리올에서 브라질과 첫 경기를 치르고 14일 같은 장소에서 코스타리카와 만난다. 이후 18일 오타와에서 스페인전을 갖는다.
첫 번째 상대 브라질은 2003년에 만나 0-3으로 패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당시와 현재의 전력은 많이 달라져 공략 가능한 상대로 꼽힌다. 스페인과 코스타리카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본선 출전이 처음이다. 한 번의 경험이 있는 한국이 공략할 수 있는 상대다.
한국의 강점은 공격력의 급성장이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박은선(로시안카) 투톱에 전가을(현대제철), 여민지(스포츠토토), 정설빈(현대제철) 등 공격 자원들이 풍부하다. 심서연(고양대교), 서현숙(고양대교) 등 수비라인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월드컵은 24개 국가가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조 1~2위와 함께 3위 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을 가린다. 첫 단추만 잘 꿰면 충분히 16강 이상을 노려 볼 수 있는 한국이다.
2011년 월드컵 우승팀 일본(3위)은 비교적 무난한 조에 묶였다. 스위스(18위), 카메룬(51위), 에콰도르(49위)와 C조에 모였다. 우승 후보 독일(2위), 캐나다(8위) 등도 비교적 나쁘지 않은 조편성이다.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본선 조 편성 결과(괄호안은 FIFA 랭킹)
▲A조= 캐나다(8위), 중국(14위), 뉴질랜드(19위), 네덜란드(15위)
▲B조= 독일(2위), 코트디부아르(64위), 노르웨이(9위), 태국(30위)
▲C조= 일본(3위), 스위스(18위), 카메룬(51위), 에콰도르(49위)
▲D조= 미국(1위), 호주(10위), 스웨덴(5위), 나이지리아(35위)
▲E조= 브라질(6위), 한국(17위), 스페인(16위), 코스타리카(40위)
▲F조= 프랑스(4위), 잉글랜드(7위), 콜롬비아(31위), 멕시코(2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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