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근 기자] 배우 이병헌이 증언을 마치고 황급히 돌아갔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동영상을 빌미로 이병헌에게 50억 원을 요구해 구속된 글램 다희와 모델 이씨의 2차 공판이 열렸다. 3시간 30분의 공판을 마친 이병헌은 "있는 그대로 성실히 답변했으니 지켜봐야죠"라고 밝혔다.
이병헌은 취재진의 질문 속에서도 이 답변만을 한채 황급히 차를 타고 돌아갔다. 1차 공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이병헌은 지난 21일 미국에서 귀국해 증인 자격으로 공판에 처음 참석했고, 150분간의 공판을 마쳤다.
피해자이자 증인인 이병헌의 증언은 사건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번 공판에 큰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병헌이 별다른 말이 없이 빠져나감으로써 법정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잎서 1차 공판에서 이씨 측은 "피의자가 피고인에게 성관계와 깊은 스킨십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병헌 측은 "판사도 이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했다.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다희와 이씨가 계속해서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병헌의 증언에 따라 이번 사건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다만 2차 공판 증인으로 신청된, 이씨와 이병헌의 처음 만남을 주선한 석씨가 이날 불참했다.
한편, 지난 10월16일 열린 첫 공판에 불참했던 이병헌은 2차 공판에도 불참할 예정이었다. 2차 공판 기일은 지난 11일이었는데 이병헌은 미국에서의 일정상 11월 중순 귀국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기일이 24일로 미뤄지며 참석이 가능해졌다.
다희와 모델 출신 이 씨는 이병헌의 모습을 담은 스마트폰 동영상을 빌미로 50억 원을 요구했다. 동영상에 술을 마시며 음담패설을 하는 이병헌의 모습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헌은 지난 8월28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경찰은 지난 9월1일 두 사람을 검거했다. 다희와 이씨는 지난 10월16일 열린 첫 공판에 참석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반성문을 제출, 재판부에 선처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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