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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케빈, 현대캐피탈 외국인선수 악연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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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 빠진 자리 메워야…2009-10시즌 앤더슨 이후 두 번째

[류한준기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현대캐피탈이 외국인선수 교체카드를 꺼냈다. 현대캐피탈은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아가메즈(콜롬비아)와 계약을 해지하고 대신 이탈리아 1부리그(세리아 A1) 피아젠차에서 뛰고 있던 케빈 레룩스(프랑스)를 데려왔다.

케빈은 24일 입국해 선수단에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취업 비자를 받아야 하는 등 V리그에서 뛸 수 있는 절차가 더 필요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케빈의 V리그 데뷔전은 빨라야 다음달 2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LIG 손해보험과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이 외국인선수를 중도 교체한 건 컵대회까지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매번 교체카드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과 구단에게는 그동안 교체카드가 오히려 악재가 된 적이 있다. 2007-08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영입에 문제가 생겼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주역 숀 루니(미국)가 재계약을 거절하고 러시아리그로 떠났다.

그래서 루니와 신장이 같은 206㎝의 레프트 커트 토펠(미국)을 데려왔다. 당시 토펠을 두고 라이벌 삼성화재와 영입 경쟁이 치열했다. 우여곡절 끝에 영입에 성공했지만 막상 뚜겅을 열자 기대이하였다. 김 감독과 구단은 정규시즌이 시작되기 전 일찌감치 퇴출을 결정했다.

외국인선수 때문에 꽤 애를 먹은 시즌이었다. 결국 시즌 중반이 넘어서야 호드리고(브라질)를 간신히 데려왔다. 그러나 호드리고 역시 부상 때문에 제대로 뛸 수 없었다. 반면 토펠을 대신해 안젤코(크로아티아)를 데려온 삼성화재는 '대박'이 났다.

안젤코 역시 컵대회에서 혹평을 받았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도 당시 안젤코에 대해 '집으로 돌려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안젤코는 정규시즌부터 힘을 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현대캐피탈을 꺾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두 번째 악연은 베테랑이던 오스왈도 에르난데스였다. 2009-10시즌 현대캐피탈은 당시 두 시즌째 뛰고 있던 앤더슨(미국)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기량은 뛰어났지만 구단이 원하던 '한방'이 모자랐다. 게다가 착한 성품이 오히려 앤더슨의 발목을 잡았다.

앤더슨은 당시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전해듣고 더 의기소침해졌다. 팀이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그를 대신해 당시 40에 가까운 나이었지만 전성기 시절 세계배구계를 주름잡던 에르난데스(쿠바)로 외국인선수를 바꿨다.

하지만 이번에도 현대캐피탈에게는 불운이 찾아왔다. 에르난데스가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면서 부상을 당한 것이다. 결국 삼성화재를 꺾기 위해 영입한 카드를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김 감독은 케빈에 대해 "사실 올 시즌 영입 후보 리스트에 있었던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아가메즈 그 이후를 봤을때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로 봤다"고 했다. 바로 영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실전형'이 아닌 '육성형' 외국인선수에 가깝다는 의미다.

오프시즌 동안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지역을 찾은 배구 관계자 한 사람은 '조이뉴스24'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케빈의 경우 연습때 눈에 확들어오던 선수는 맞다"며 "공격하는 자세도 좋고 높이도 상당하더라. 그런데 막상 실전에 들어가니 차이가 났다"고 전했다.

현재 V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선수들과 비교해 좀 더 육성형 선수에 가깝다는 의미다. 그러나 선수를 보는 시각, 기용, 활용법 등은 각 팀 사정과 사령탑에 따라 다르다. 케빈 영입이 자극제가 돼 팀 전체 전력에 시너지 효과를 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케빈이 V리그에 오기 전 마지막으로 뛴 경기는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챔피언스리그 경기였다. 피아젠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벨기에리그에 속한 로에살레르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렀다.

당시 피아젠차는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케빈은 이날 28점을 올리며 16점을 기록한 히리스트 즐라타노프(불가리아)와 함께 팀의 쌍포 역할을 했다.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두팀 합쳐 최다 득점자가 됐다. 그러나 범실도 7개를 했고 공격성공률은 45%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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