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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양현종 양키스 3선발감…18일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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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데일리뉴스 "투구폼 거친 김광현보다 비교 우위"

[김형태기자] 이번 겨울 미국진출을 노리는 또 한 명의 왼손 투수 양현종(KIA)에 대한 영입전이 다음주 본격화될 전망이다.

뉴욕에 본사를 둔 메이저리그 사무국, 지역 연고구단인 양키스와 메츠 사정에 정통한 '뉴욕데일리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빅리그 소식통을 인용해 "양현종이 오는 18일 포스팅된다. 26살된 재능있는 투수가 선발투수 시장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171.1이닝 동안 탈삼진 165개, 사사구 81개를 기록했다. 역시 29경기서 12승5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2009년 시즌에 이어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렸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시즌 후 초대 '최동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런 양현종에 대해 뉴욕데일리뉴스는 무척 높이 평가했다. 신문의 양키스 담당기자 마크 파인샌드는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3선발감이자 2선발감의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꽤 많은 포스팅금액이 예상되고 있다"고 썼다.

역시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인 좌완 김광현(SK)과 비교해 오히려 우위에 있다는 평가도 소개했다.

"이들의 투구를 모두 지켜본 한 스카우트에 따르면 난폭한 투구폼을 가진 김광현은 훨씬 부드러운 양현종에 비해 상대팀에게 더 쉽고 빠르게 분석당할 것"이라며 "양현종은 4가지 구종을 구사하며 92∼95마일의 직구를 가지고 있다(A scout that has seen both pitchers in action said Kim's violent delivery might cause him to break down quicker than the smoother Yang, who throws four pitches and has a fastball that sits between 92-95)"고 전했다.

그간 김광현에게 꾸준히 지적된, 투구 동작의 모션이 크고 거칠다는 평가와 달리 양현종은 투구폼과 다양한 구종이라는 측면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파인샌드 기자는 이런 점을 들어 양키스가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뉴욕데일리뉴스에 관련 정보를 건네준 '소스'가 양키스 관계자일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한 부분이다.

"양키스는 이번 겨울 맥스 슈어저, 존 레스터, 제임스 실즈 같은 특급 FA 투수들에 관심이 없다. 하지만 양현종은 다나카 마사히로, 마이클 피네다에 이어 선발진의 가운데를 보강해줄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양키스의 3선발감으로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양키스가 입찰에 참여할지는 물론 미지수다. 하지만 류현진(LA 다저스)의 성공 이후 한국야구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커진 점, 4가지 공을 던지는 매려적인 왼손 선발투수라는 점에서 여러 팀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현재 양키스 외에도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양현종 입찰경쟁에 참여할 팀으로 꼽힌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SK 와이번스가 김광현에 대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입찰액을 받아들였다. 향후 샌디에이고는 향후 30일간 김광현과 협상 권리를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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