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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삼성과 넥센, 기다려지는 '10년만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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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한국시리즈 현대가 삼성 꺾어, 넥센에게는 현대가 전신격

[정명의기자] 따지고보면 10년 만의 재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며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를 치르게 된 것이다.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 어딘가 낯익은 느낌이다. 10년 전의 기억 때문이다. 10년 전인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는 현대와 삼성이 맞붙어 현대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넥센이 2008년 새롭게 창단한 구단이긴 하지만 현대를 흡수 창단한 것으로, 넥센에게 현대는 전신 격인 구단이다.

10년 전 한국시리즈는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치열한 승부로 펼쳐졌다. 무승부가 3차례나 나오는 등 무려 9경기를 치러 현대가 4승3무2패로 우승했다. 마지막 9차전은 공이 그라운드에 구르지 않을 정도의 수중전으로 치러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넥센은 10년 전과는 정반대의 상황에 놓였다. 10년 전에는 현대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있었고, 2003년 우승으로 디펜딩챔피언의 지위까지 지니고 있었다. 반대로 이번엔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 삼성은 지난해까지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챔피언벨트를 차고 있는 팀이다.

10년이라는 세월을 거슬러 재대결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도 많다. 10년 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던 선수들 중 이번 한국시리즈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다. 넥센보다는 삼성 쪽에 훨씬 많은 숫자가 포진해 있다.

먼저 넥센에는 투수 오재영과 송신영, 야수 이택근이 있다. 오재영은 10년 전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된 경험도 있다. LG와 치른 이번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10년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경험했다. 이택근이 10년 전에는 포수로 엔트리에 들어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오재영과 이택근은 이번에도 한국시리즈 엔트리 포함이 거의 확실시 된다. 오재영은 소사와 밴헤켄에 이은 3선발 요원이고 이택근은 주장이자 공수의 핵이다. 반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던 송신영은 이번에도 출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의 숫자를 최소화하고 있다.

삼성에는 10년 전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들 중 10명이 넘는 선수들이 아직 팀의 주축으로 뛰고 있다. 투수 쪽에는 배영수와 임창용, 권혁, 안지만, 권오준 등 5명, 야수 쪽에는 진갑용과 박한이, 이정식, 강명구, 조동찬, 박석민 등 6명이다.

이들 가운데 배영수와 임창용, 권혁, 안지만, 박한이, 박석민 등은 이번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 된다. 경험이 많은 안방마님 진갑용, 대주자 요원 강명구 역시 류중일 감독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권오준과 조동찬의 포함 여부는 컨디션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정식은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도 7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해 한국시리즈에 나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다.

10년 전 삼성과 현대가 명승부를 펼쳤듯, 이번에도 삼성과 넥센은 가을야구 마지막 승부에서 흥미로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도 불과 반경기의 승차로 1위와 2위가 갈린 두 팀이다. 넥센이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3승1패)면서 3일간의 휴식 기간도 벌었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양 팀의 방망이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삼성은 팀 타율(0.301) 1위와 팀 홈런(161개) 2위, 넥센은 팀 홈런(199개) 1위와 팀 타율 2위(0.298)에 오른 팀들이다.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두 팀이 맞붙는 셈. 정규시즌 양 팀 맞대결 성적은 삼성이 8승1무7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전체적인 전력은 삼성이 다소 낫다는 평가. 정규시즌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한국시리즈를 대비해 왔다는 점도 장점이다. 반면 넥센은 분위기 면에서 앞선다. 10년만에 다시 만나는 선수들의 스토리와 함께 삼성과 넥센의 한국시리즈가 프로야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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