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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하려면 '2위'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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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플레이오프 거치는 번거로움, 시즌 준비 빨라져 부담

[이성필기자] 정규리그 33라운드를 끝낸 K리그 클래식이 이제 본격적인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다. 상위 그룹에 속한 6개 구단은 우승과 내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두고 남은 5경기에 모든 승부를 건다.

일단 현재 1위 전북 현대의 우승이 유력해졌다. 승점 68점인 전북은 2위 수원 삼성(58점)과 10점 차이다. 남은 5경기 중 2경기만 이기면 자력 우승이다. 숫자상으로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33라운드가 남은 5경기 판도를 압축해 보여줬다. 상, 하위 스플릿으로 갈린다는 확실한 목표가 주어진 상황에서 울산 현대가 성남FC에 4-3 진땀승을 거두고 전남 드래곤즈가 투혼을 발휘해 인천 유나이티드와 3-3으로 비기는 등 흥미로운 경기가 속출했다. 전북도 수원과의 빅매치에서 접전 끝에 김남일의 골로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남은 5경기에는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라는 큰 과제도 걸려있다. 정규리그 3위까지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 전북이 절대 유리한 상황인 가운데 나머지 5개 구단이 피터지는 싸움을 벌어야 한다.

2위 수원과 3위 포항 스틸러스(55점)가 다소 유리하지만 4위 FC서울, 5위 제주 유나이티드(이상 50점), 6위 울산 현대(47점)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들이 얼마나 추격전을 벌이느냐에 따라 상황은 요동칠 수 있다.

복잡한 함수도 얽혀있다. 4위 FC서울(50점)은 FA컵 결승전에 진출해 있다. 서울이 FA컵 우승시 1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한다. 결승 상대가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성남FC라 가능성은 충분하다. 만약 서울이 정규리그를 3위로 마무리하며 FA컵 우승을 차지하면 정규리그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다.

물론 서울이 성남에 져 준우승으로 끝내면 리그 3위가 마지노선이다. 울산은 3위 포항과 8점 차이다. 5경기에서 최소 3승2무를 해야 따라잡을 수 있다. 상당히 어려운 도전이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K리그에 배당된 챔피스리그 출전권이 3.5장으로 축소된 것도 고민거리다. AFC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국 다변화를 위해 동, 서 아시아 상위 2개 국가들에 한해 3장의 본선 티켓과 1장의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상위 6개팀들은 최소 리그 2위 안에 드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3위가 되면 PO를 거쳐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을 결정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모든 것이 꼬인다. PO는 내년 2월 10, 17일 홈앤드어웨이로 예정되어 있다. 3월 K리그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는 각 팀 입장에서는 챔피언스리그 PO에 나서게 될 경우 실전 컨디션을 더 빨리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진출팀들은 내년 조별리그 1차전이 2월 24~25일 시작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일찍 준비를 해야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미리 힘을 빼는 것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2011년 K리그는 승부조작 파문으로 4장이었던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3.5장으로 줄었던 경험이 있다. 2012년 포항이 촌부리(태국)와 홈에서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러 2-0으로 이기고 본선행에 성공했지만 미리 힘을 쏟아붓는 바람에 정규리그 초반 애를 먹었다.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패한 것을 시작으로 3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했다. 4라운드에서야 첫 승리를 맛볼 정도로 힘든 시즌 출발을 했다.

더군다나 내년 1월에는 아시안컵이 예정되어 있다. 팀의 핵심 선수가 대표로 차출될 경우 사실상 이들을 배제한 상황에서 동계훈련을 치러야 한다. 동시에 선수들의 훈련 소집도 빨라지게 된다. 플레이오프 상대팀이 동남아팀으로 결정될 경우 원정경기 등으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 있다.

마지막 변수는 11월 AFC 이사회다. 한국은 지난 6월 AFC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의 성적이 좋아 1위를 유지했다. AFC 랭킹에서 2위 이내를 유지하면 3+1(3팀 본선직행+1팀 플레이오프) 티켓이 확정되지만 3, 4위가 된다면 2+2가 될 수 있다.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K리그 팀들이 힘을 쓰지 못했고 가장 높이 올라간 FC서울도 4강에서 탈락했다. K리그의 순위가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하면 어떻게든 리그 2위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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