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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전북에게, 5인의 감독들이 전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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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우승 9부 능선 넘어

[최용재기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이 이미 확정됐다?

전북 현대가 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전북은 현재 승점 68점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수원이 승점 58점이다. 시즌 남은 경기는 5경기. 전북은 2경기만 승리를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이 확정되고, 1경기에서 전북이 승리하고 수원이 패배해도 전북은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축구는 모를 일이다. 전북을 제외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나머지 5팀들이 전북의 편안한 우승을 허락하지 않을 태세다.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스플릿 라운드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2~6위팀 5인의 감독들은 전북의 우승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위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어제 전북전에서 아쉽게 졌다. 오늘 다른 감독님들에게 수원이 져서 K리그 우승 경쟁에 흥미를 잃게 만들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아쉽다. 하지만 축구는 1%의 기회가 있다면 쫓는 것이 당연하다. 축구를 통해 인생도 배우고 드라마틱한 상황도 발생한다. 남은 5게임 최선을 다하면 또 다른 드라마틱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며 우승 경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3위 포항 황선홍 감독은 "그동안 전북을 만나면 흥미로운 경기를 했다. 많이 이겨도 봤다. 승률도 나쁘지 않다. 축구는 모르는 일이다. 최선을 다해서 전북의 좋은 분위기를 나쁜 분위기로 만들도록 준비를 하겠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4위 서울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은 전북이 99% 이상 확정적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나머지 팀들은 3위까지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노리고 있다. 이 출전권을 위해서 전북도 피해갈 수 없다. 전북을 상대로 더욱 집중력을 높일 것이다. 올 시즌 전북과 좋은 경기를 했다"며 팀의 ACL 출전권을 위해서라도 전북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위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전북과 승점차가 나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은 우리 승률을 높여야 한다. 팬 여러분들에게 과감하고 역동적인 재미를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할 것이다. 전북을 포함해 5팀 전부 이겨보고 싶다. 1위 달리는 전북전 승리를 통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6위 울산 조민국 감독은 "우승권에 전북이 압도적으로 나가고 있는데 흥미를 위해서 전북을 한 번 잡고 우승 경쟁을 마지막 라운드까지 보내고 싶다. 전북과 경기를 할 때는 1골 차 승부가 났다. 전북과 마지막까지 한 번 붙어 이겨보고 싶다"며 전북 타파를 외쳤다.

공공의 적이 된 전북 최강희 감독은 여유와 함께 경계심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어제 수원전에서 이겨 지금 좋은 분위기로 상위 스플릿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여러 가지 우리가 유리한 것 같다. 남은 5경기 마무리 잘 해서 꼭 우승하겠다"며 우승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최 감독은 "매경기 최선을 다해야 된다. 선수들도 우승 결정이 날 때까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유리한 것은 맞지만 우승이 결정날 때까지 흐트러지지 않도록 준비를 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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