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가을비도 LG의 상승세를 말리지 못했다. LG가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두고 됐다,
LG 트윈스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성훈 스나이더의 홈런포와 선발 우규민의 호투가 어우러지며 4-2로 이겼다. 1차전 13-4 대승에 이어 2차전까지 내리 이긴 LG는 이제 1승만 보태면 플레이오프로 올라가게 된다.
NC는 홈구장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벼랑끝에 내몰렸다. 선발투수 싸움에서 에릭이 우규민에게 밀렸고, 타선이 중반 이후 추격에 나섰지만 결정력이 조금 부족했다.
이틀 연속 우천 연기가 된 가운데 맞은 2차전. 뜻하지 않았던 이틀의 휴식이 어느 팀에게 더 유리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데 경기 개시하자마자 LG가 기세를 올렸다. 1회초 톱타자로 나선 정성훈이 에릭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홈런포로 기선 제압을 한 LG는 다시 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4회초 이병규(7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스나이더가 중월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3-0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NC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곧바로 김종호의 2루쪽 병살타가 나왔다. 4회말에는 김종호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1, 3루의 절호의 추격 기회에서 테임즈의 안타성 타구가 LG 2루수 김용의의 점프 캐치에 걸려 병살로 연결되고 말았다. 6회말에도 무사에 볼넷과 안타로 1, 2루를 만들고도 박민우의 삼진 아웃과 2루 대주자 이상호의 3루 도루 실패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NC의 추격도 홈런포에서 시작됐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테임즈가 LG 두번째 투수 신쟁웅을 우월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팀의 첫 점수를 냈다. 계속해서 NC는 바뀐 투수 신정락을 이태원의 적시타 등 3안타로 공략해 한 점을 추가 2-3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2사 1,3루의 동점 내지 역전 기회에서 박민우가 LG 4번째 투수로 투입된 이동현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추격을 멈췄다.
오히려 NC는 9회초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LG에 쐐기점을 내주면서 추격 기세를 스스로 꺾었다. 1사 1루에서 이병규가 친 내야 높이 뜬 공을 2루수 박민우가 잡지 못한 것이다. 1루 대주자 문선재가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듯 미리 스타트를 끊고 뒤도 보지 않고 홈까지 달린 것이 오히려 LG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NC 선발 우규민은 역투를 이어갔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NC 타선과 맞서 6회 무사 1, 2루에서 물러날 때까지 안타를 4개밖에 맞지 않았다. 볼넷도 하나만 내주는 등 좋은 제구력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1회 무사 1루, 4회 1사 1, 3루 위기에서는 두 번 다 병살을 유도해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우규민이 6회말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린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신재웅이 실점 없이 불을 꺼줬다. 우규민은 결국 5이닝 무실점의 좋은 기록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NC 선발투수 에릭은 홈런포에 무너졌다. 1회초 첫 상대한 타자 정성훈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4회초엔 스나이더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결국 에릭은 4회를 마치지 못하고 3.1이닝 5피안타(2홈런) 5탈삼진 3실점하고 물러났다.
이제 두 팀은 장소를 옮겨 24일 LG 홈인 잠실구장에서 3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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