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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자화자찬' 박용택 "감독님, 역시 해설위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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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첫 타석 볼넷 출루 칭찬에 화답, 사령탑과 유쾌한 대화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베테랑 박용택과 사령탑 양상문 감독이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박용택과 양 감독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에서 마주쳤다. 박용택이 먼저 나와 도구를 챙기는 사이 양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위해 등장한 것.

먼저 양 감독이 취재진에게 "(박)용택이한테 질문 좀 많이 하라. 궁금한 것 많을텐데"라고 자신의 역할(?)을 넘겼다. 그러자 박용택은 느닷없이 "어제 인터뷰 잘 봤습니다"라고 양 감독에게 인사를 했다.

박용택이 말한 인터뷰는 1차전 13-4 대승을 거둔 뒤 양상문 감독이 "박용택이 1회초 욕심내지 않고 볼넷을 골라줘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고 칭찬한 내용이다. 1회초 1사 2루에서 3번타자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 1,2루가 됐고 곧바로 이병규(7번)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LG는 선제점을 내며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박용택은 "역시 다년간의 해설위원 경험"이라며 자화자찬을 섞어 사령탑을 치켜세웠다. 그러자 양 감독도 "내가 경기는 좀 잘 본다"고 맞받아쳤다. 팀 베테랑과 감독이 나누는 훈훈한 대화였다.

1회초 볼넷 뿐만이 아니라 박용택은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5회초에는 NC 두번째 투수 웨버를 상대로 8-1로 점수 차를 벌리는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2년 KIA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린 이후 12년만에 나온 박용택의 포스트시즌 홈런이었다.

박용택은 "최근 타격감이 엉망진창"이라면서도 "그래도 홈런 하나로 조금씩 살아나게 된 것 같다. 홈런 이후 공이 잘 보이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1회초 볼넷에 대해서는 "영업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조이뉴스24 창원=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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