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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48단계의 격차를 느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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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스타리카에 1-3 패배

[최용재기자] 코스타리카와의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FIFA 랭킹 15위와 63위의 대결이다. FIFA 랭킹으로만 보면 누가 이길 것인지 분명히 드러난다. 하지만 좋은 경기를 하면 랭킹이 낮은 우리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FIFA 랭킹 격차를 언급했다.

한국은 현재 FIFA 랭킹 63위다. 역대 가장 낮은 순위다. 반면 코스타리카는 15위다. 특히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한 반면 코스타리카는 8강에 오른 저력의 팀이다. 8강전에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가장 눈부신 발전을 이룬 팀이다. 북중미 최강자로 등극했다.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FIFA 랭킹 격차는 48단계다. FIFA 랭킹이 모든 것을 말해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현 전력을 대변하는 가장 객관적이고 공신력 있는 순위임은 부정할 수 없다. 63위와 15위의 대결, 그 사이에 있는 48단계, 사실상 격차가 많이 나는, 수준차가 많이 벌어진 수치다.

유럽의 강호라 평가 받고 있는 잉글랜드가 18위, 크로아티아가 19위다. 코스타리카보다 낮은 순위에 있다. 10단계 이내의 격차라면 팽팽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48단계는 너무나 그 격차가 크다. 코스타리카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할 수 있었다. 한국이 지난 10일 2-0으로 격파한 파라과이는 랭킹 60위였다. 대등한 상대였다. 그런 상대를 한국이 압도했다.

그런데 이번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48단계의 격차를 느꼈는가. 두 팀 모두 정예 멤버가 모두 나섰다. 그런데 그 격차는 예상했던 것보다 크지 않았다. 한국 축구와 코스타리카 축구의 수준은 48단계의 격차만큼 벌어지지 않았다. 코스타리카가 3-1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한국이 경기 내용면에서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절대로 뒤지는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국 축구가 너무 낮은 FIFA 랭킹을 부여 받은 것도 아니고 코스타리카가 과대평가된 것도 아니다. 지금 현재의 랭킹 수준에서 붙었는데,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이다. 즉, 한국축구의 수준이 최근 그만큼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 축구가 브라질 월드컵의 악몽과 무기력함을 털어내고 서서히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반에는 한국이 경기를 주도했다. 그런데도 48계단 높은 상대를 이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랭킹이 낮은 한국은 당연히 질 확률이 더 높았다. 그리고 한국은 졌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한국 축구다. 강팀을 상대로 승리하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은 승리보다 중요한 것이 과정이다.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그런 과정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매 경기 발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패배했지만 희망과 미래는 잃지 않았다.

강호와의 경기에서 이 정도로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경쟁력을 나타낸다. 게다가 한국은 지난 10일 열린 파라과이전에 나선 선발 11 중 3명을 제외한 8명을 모두 바꾸고 이날 코스타리카전에 임했다. 시행착오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중요한 것은 강호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했다는 것, 강팀과의 대결에서도 무기력하게 패하지는 않는다는 것, FIFA 랭킹 48계단의 격차를 별로 의미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FIFA 랭킹을 알지 못하는 이가 이 경기를 봤다면 분명 두 팀의 격차는 10단계 이내로 생각했을 것이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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