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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끝내기' LG, 드디어 5할 승률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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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6-7 LG] KIA 5연패 '수렁'

[김형태기자] LG 트윈스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KIA 타이거즈를 꺾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LG는 9일 잠실에서 열린 KIA와의 시즈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6-6 동점이던 10회말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얻어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61승61패1무를 기록하며 정확히 승률 5할을 기록했다. LG는 지난 6월7일 5할 승률에 무려 16승이나 모자른 상태였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탄 끝에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반면 패한 KIA는 연패가 5경기로 늘어났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경기였다. 2회초 KIA가 LG의 에이스 리오단을 두들겨 일거에 6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 이범호가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안치홍이 우전안타로 화답해 무사 1·3루. 후속 신종길은 좌측 2루타로 이범호를 불러들였다. 다음 타자 박기남이 중전안타로 2타점을 올리자 무사 1루에서 이성우는 희생번트로 주자를 착실히 진루시켰다. 1사 2루에서 좌타석에 들어선 김원섭은 크게 흔들린 리오단을 두들겨 중전 적시타를 작렬, 박기남을 불러들였다.

LG는 부랴부랴 2번째 투수 윤지웅을 투입했지만 KIA 타선의 화력은 여전했다. 이대형이 좌전안타, 강한울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후속 필은 또 다시 바뀐 투수 김선규로부터 2타점 좌측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신종길이 LG 4번째 투수 임정우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기나긴 KIA의 공격이 끝났다.

2회에만 KIA 타선은 모두 12타자가 일순하며 안타 7개와 사사구 2개로 LG 마운드를 정신없이 몰아쳤다.

KIA 선발 토마스의 역투에 끌려가던 LG는 0-6으로 뒤진 5회말 정성훈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6회에는 이병규의 중전안타와 희생번트, 최승준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하지만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정성훈이 바뀐 투수 최영필에게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그러나 상승세의 LG는 8회 기어이 4점차 열세를 따라잡는 저력을 보였다

1사 후 이병규의 중전안타에 이어 KIA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뒤 오지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 LG 타선은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4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 가운데 내야안타 2개로 행운도 따랐다.

1사 1·2루에서 정성훈이 중전 적시타로 이병규(9번)를 불러들이자 김용의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었다. 2사 만루에서 박용택은 유격수 앞 힘없는 내야안타로 1점을 더 올렸고, 다음 타자 이병규(7번)의 투수 키를 넘어가는 땅볼이 KIA 3번째 투수 심동섭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돼 역시 유격수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3루주자 정성훈이 득점해 6-6 동점.

이후 두 팀은 다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마지막 정규이닝인 9회 상대 불펜 공략에 실패해 스코어는 '6'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LG의 승리 의욕은 무승부를 용납하지 않았다 10회말 선두 박용택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속 이병규(7번)는 정석대로 2루 땅볼로 박용택을 3루로 보냈다. '끝내기' 찬스를 잡은 좌타석의 베테랑 이진영은 급히 투입된 KIA 5번째 투수 최현정으로부터 좌익수 짧은 플라이를 쳤다. 이때 3루주자 박용택이 전력질주해 홈에서 살면서 4시간 17분의 대접전을 끝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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