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여배우로서 자신의 삶을 연출작인 단편 영화 '여배우'에 녹여낸 문소리가 다시 한 번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로 선보일 것이라 예고했다.
8일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문소리의 연출 데뷔작인 단편 '여배우'의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첫 연출작에서 주연 배우로도 출연한 문소리가 참석했다.
'여배우'는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 재학 중인 문소리가 기초제작실습 수업 과정을 통해 완성한 영화다. 극 중에는 문소리가 여배우인 자신을 향한 세상의 편견과 오해를 만나며 속상해하는 장면 등이 등장한다.
그는 실제 문소리의 삶 속에서 "여배우로서 뚜껑이 열리는" 순간이 있는지 묻는 한 관객의 질문에 "여배우로서 뚜껑 열리는 순간은 사실 이것보다 많다"며 "이건 귀여운 순간,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순간이라 영화로 만들었던 것 같다"고 알려 웃음을 줬다.
이어 "여배우2, 여배우3 등 속편을 만들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대학원 3학기에 들어갔는데 3학기 중에는 고급 제작 실습에 들어간다"며 "시나리오를 써놓고 프리 프로덕션 작업을 하고 있다. 중앙대 첨단 영상 대학원은 단편 세 작품을 만들어야 학위를 주고 졸업을 할 수 있다. 두 작품 다 저에 대한 이야기, 여배우로서 살아아는 이야기나 고민하는 것들, 영화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겪는 관계 등을 그릴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날 그는 감독 역할을 경험하며 배우로서 일하던 때와 비교해 스태프들의 소중함을 더 짙게 느꼈다고 고백했다. 문소리는 "연출까지 하니까 장단점은 있는 것 같다"며 "'레디' 후 카메라 준비를 다 해놓고 제가 와서 준비하고 액션에 들어가야 하니 굉장히 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스태프들이 달리 보였다. 배우일 때도 스태프들을 좋아했지만 감독을 하며 내 작품의 스태프, 배우들이라 생각하니 조금 더 남다른 감정이 들었다"며 "그 노고에 대해 알았다"고 고마워했다.
'여배우'는 여배우 문소리가 캐스팅에서 물을 먹고 낙담한 차에 친구들과 등산을 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우연히 만난 히트 영화 제작자 일행과 술자리에 함께 앉게 된 소리는 자신을 향한 편견을 마주하며 불쾌해진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가 실제 영화사 대표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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