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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만 되면 우울한 롯데, 승률 5푼6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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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화전서도 9회 어이없는 역전패…화요일 경기 15연패

[류한준기자] 이보다 더 안풀릴 수는 없다. 롯데 자이언츠는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롯데는 9회말 2사까지 한화에게 5-3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롯데를 외면했다. 마무리 투수 김승회가 정근우에게 동점타를 내주고, 김경언에게 끝내기 3점홈런을 맞아 결국 5-8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특정 요일(화요일)에만 15연패를 당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거인 군단은 올 시즌 유독 화요일 경기에 작아졌다. 이날 경기까지 화요일 성적은 1승 1무 17패, 승률이 5푼6리밖에 안된다.

한화에게 역전패를 당한 이날 4위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게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사실상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희망을 접게 됐다. 이래저래 우울한 화요일이 된 것이다.

이쯤 되면 '화요일 징크스'가 분명하다. 롯데의 화요일 징크스는 시즌 초반부터 시작됐다. 개막 첫 주중 3연전을 쉰 롯데는 지난 4월 8일 사직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첫 화요일 경기를 가졌다.

그런데 이날 롯데는 2-0으로 앞서가다 5회초 두 점을 내줘 2-2 동점이 됐다. 두 팀은 12회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 다음 화요일 경기에서도 일이 꼬였다. 4월 15일 안방에서 NC 다이노스를 만난 롯데는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그러나 9회초 에릭 테임즈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고 결국 연장전 끝에 3-5로 졌다.

시즌 초반부터 이상하게도 화요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롯데가 화요일에 승리를 거둔 건 5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이 지금까지 유일하다. 당시 롯데는 타격전 끝에 19-10으로 이겼다. 이후 한 번도 화요일에는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오히려 끝내기 패배도 7일 경기를 포함해 두 차례나 당했다. 앞서 6월 25일 롯데는 역시 대전 한화전에서 김태균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5-6으로 졌다.

롯데는 지난 시즌에는 화요일 경기에서 11승 9패를 기록,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김시진 롯데 감독도 화요일 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롯데가 화요일 경기에서 4할대 승률만 기록했어도 가을야구에 초대 받을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에게 답답하고 아쉬운 징크스, 그러면서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롯데는 이제 화요일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14일 안방에서 2위 넥센 히어로즈를 만난다. 가을야구는 멀어졌지만 내년을 위해서라도 지긋지긋한 화요일 연패는 끊어놓고 시즌을 마무리해야 하는 롯데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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