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시즌 초반 당당하게 1위 자리에 오른 NC 다이노스가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NC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3으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NC는 이날 승리로 4연승 포함 최근 원정 5연승을 달렸다. 9승 4패가 되며 1위를 유지했고 10승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롯데는 6승 1무 5패로 4위 자리는 지켰다.
NC는 2-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9회초 대타 에릭 테임즈의 솔로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연장 12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이종욱이 롯데 7번째 투수 정대현을 상대로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권희동이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승부는 나성범의 방망이에서 결정났다. 나성범은 정대현이 던진 초구를 밀어쳤고 타구는 좌익 선상으로 향했다. 페어 지역에 떨어진 공은 바운드되며 NC 불펜이 있는 담장을 넘어갔다. 인정 2루타가 되면서 2루 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아 균형이 깨졌다.
NC는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이호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나 쐐기를 박는 점수를 냈다.
롯데는 다 잡은 승리를 눈 앞에서 놓친 셈이 됐다. 3-2로 앞선 9회초 마무리 등판한 김성배가 1사 후 모창민 타석에 대타로 나온 테임즈에게 던진 3구째 포크볼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테임즈는 힘껏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시즌 4호)를 기록했다. 대타 홈런은 시즌 2호, 통산 702호.
NC는 이날 홈런 덕을 톡톡히 봤다. 2회초 조영훈과 5회초 손시헌이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을 상대로 각각 시즌 마수걸이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2-0으로 앞섰다.
NC 선발 태드 웨버의 구위에 눌리던 롯데는 7회말 일단 역전을 시켰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전준우가 웨버로부터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 테임즈에게 맞은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긴 것이 결국 씁쓸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6이닝 4피안타(2홈런) 2실점하고 전준우의 3타점 역전타 덕에 패전투수를 면했다. 앞선 두 차례 선발등판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던 웨버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7회 3실점하는 바람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가 팀 타선 덕에 패전을 면했다.
NC 6번째 투수 임창민이 시즌 3승째(1패)를 올렸다. 마무리 투수 김진성은 12회말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켜내고 4세이브(1승 1패)에 성공했다. 롯데 정대현은 시즌 첫 패(1홀드)를 당했다.
한편 두 팀은 16일 선발투수로 각각 에릭 해커(NC)와 김사율(롯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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