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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PS 진출…어느새 훌쩍 큰 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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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진입 2년만, 신생팀 최단기간 신기록…구단 지원, 김경문 리더십

[정명의기자] 구단의 슬로건처럼 거침없이 달려온 3년 간이었다. 그 성과는 역대 신생팀 최단기간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NC 다이노스가 지난 3일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가 없었지만, 4위 자리에 도전하던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정규시즌 4위를 확보했다. 지난 2011년 창단 후 3년만에 이뤄난 놀라운 성적이다.

지난 2011년 말 창단한 NC는 2012년을 퓨처스리그(남부리그 우승)에서 보내며 내실을 쌓았다. 이어 2013년 1군에 진입했고, 7위로 시즌을 마치며 저력을 발휘했다. 형님 구단인 KIA, 한화가 NC의 순위표 아래에 있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마침내 일을 냈다. 1군 진입 2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것. 이는 신생팀 최단기간 포스트시즌 진출 신기록으로, 과거 빙그레(현 한화)가 1군 3시즌만인 1988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을 뛰어넘었다.

물론 NC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선수 구성부터 시작된 KBO 차원의 지원이 큰 몫을 차지한다. NC는 신인 선수를 우선적으로 선발할 수 있었고, 1군 진입을 앞두고는 나머지 8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명 외 1명 씩을 지원받았다. 경기 내적으로는 외국인 선수를 다른 구단보다 1명 많은 총 4명을 보유할 수 있고, 1군 엔트리 인원도 1명이 더 많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엔씨의 성장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NC 구단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도 힘을 발휘했다.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선발 한 것 역시 구단의 힘이다.

적재적소에 FA 선수들을 영입한 것도 NC 돌풍의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1군 첫 시즌이던 지난해에는 이호준, 이현곤을 영입해 선수단의 중심을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이종욱과 손시헌을 데려와 약점이던 포지션을 보강했다. 이들 FA 선수들은 기존의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효과를 내며 NC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제 NC의 시선은 포스트시즌을 향하고 있다. 사실상 3위가 확정된 NC는 4위 팀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우려도 있지만, 반대로 누구보다 가을잔치를 많이 치러본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등의 베테랑들도 있다.

NC는 창단 때부터 '거침없이 가자'라는 슬로건을 사용해 오고 있다. 신생팀으로서 패기와 열정을 갖고 프로야구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창단 3년만에 훌쩍 성장한 공룡군단이 가을잔치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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