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NC가 SK의 3연승을 저지했다. 4위를 노리던 SK는 순식간에 6위로 떨어졌다.
NC는 1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3위 NC는 2연승을 달렸다. 8월 26일 대전 한화전부터 이어진 원정경기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NC에 발목이 잡혀 2연승을 마감한 SK는 이날 두산이 롯데에 승리를 거둬 5위 자리를 두산에 내주고 6위로 떨어졌다.
NC의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NC는 1-4로 뒤진 6회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점수를 한꺼번에 뒤집었다.
그 이전까지는 SK의 흐름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김강민이 중전안타를 때렸고, 한동민의 타구가 2루수 박민우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돼 출루에 성공했다. 김성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1사 1, 3루에서 나주환이 좌측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해서 정상호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 만루를 채웠고, 이명기가 NC 선발 투수 찰리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득점을 더했다.
NC가 3회초 권희동의 내야안타와 지석훈, 박민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다음 SK 선발 여건욱의 폭투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1-2로 따라붙었다.
SK는 이후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쌓았다. 3회말 선두타자 박정권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김강민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3-1을 만들며 다시 2점 차로 벌렸다.
SK는 5회말 박정권의 우측 2루타,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한동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4-1 SK의 리드는 NC의 대포 두 방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다. 6회초 선두타자 박민우가 여건욱과 10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마낙길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이 여건욱의 2구째 124㎞ 바깥쪽 체인지업을 밀어쳐 동점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29호 홈런이다.
다음 타자 테임즈도 여건욱의 4구째 130㎞ 낮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단번에 역전을 일궈냈다. 시즌 36호, 통산 772호 연속타자 홈런이다. NC는 5-4로 뒤집었다.
승기를 잡은 NC는 7회 한꺼번에 6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SK 투수 진해수가 나성범에게 헤드샷을 던져 시즌 6호 퇴장을 당했다. 테임즈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가 됐고, 조영훈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득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권희동이 이재영으로부터 중견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적시 3루타를 뽑아내 9-4로 달아났다. 2사 3루에서는 노진혁이 다시 바뀐 투수 고효준의 2구째 143㎞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노진혁의 시즌 첫 홈런이다. 점수는 11-4로 크게 벌어졌다.
NC 선발 찰리는 4.2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고, 이어 등판한 임창민이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5승을 거뒀다.
SK 여건욱은 5이닝 3피안타(2홈런) 4볼넷 7탈삼진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5회까지는 1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6회초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홈런 두 방을 맞고 역전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SK 이명기는 9회 1사 후 내야안타로 출루해 7월 27일 문학 넥센전부터 시작된 2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이명기는 박재홍(당시 SK)과 함께 이 부문 역대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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