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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이상호 기자 "세월호 사건, 살인정부의 고의적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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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다이빙벨 없었다…무능 아닌 살인 정부" 강도 높은 비판

[권혜림기자]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을 연출한 이상호 기자가 세월호 사건 당시 정부의 무능을 강하게 질책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 CGV에서는 이상호·안해룡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식 초청작으로 첫 상영됐다. 상영 후 감독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됐다.

세월호가 침몰한 이후 보름 간 승객 구조 방식을 두고 벌어졌던 대립의 상황을 담은 '다이빙벨'은 전 MBC, 현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와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고군분투했던 당시를 그렸다.

이상호 기자는 영화에서 다룬 정부의 구조 체계 빈틈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복잡하게 말하지 않겠다"며 "4월16일 이후, 유가족의 요구는 우리 아이들이 왜 죽임을 당했나, 왜 사고가 났고 왜 구조받지 못했나, 나라가 왜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나에 대한 질문을 해결해 달라는 것"이라며 "심해 30~40m에서 사람을 그냥 꺼내올린다고 다 사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이들은 이미 3~4일 있었으니 더 천천히 꺼내 올려야 했다. 어떤 형태든 다이빙벨이 없으면 안됐다"고 알렸다.

이어 "현장에 다이빙벨이 없었다는 건 이미 고의적 살해를 의미한다"며 "구조 못한 무능한 정부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구하지 못한 살인 정부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인 그는 "7시간 동안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며 "해경은 한 번도 심해 생존자를 구조해본 적 없다. 물에 동동 뜬 이들을 구하는 작업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군 참모총장은 두 차례 현장을 가도록 지시했지만 번번이 실현이 안됐다"고 답을 이어 간 이상호 기자는 "아이들을 죽인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현장을 통제하지 못하고 모든 구조 역량을 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였을까. 저는 대통령이라 생각한다"고 답을 마무리했다.

'다이빙벨'은 영화제 시작 전부터 상영 반대 세력과 부딪히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 시장은 영화제 측에 영화 상영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청했지만 영화제는 예정대로 상영을 진행했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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