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그간 여고생 캐릭터를 자주 맡았던 배우 천우희가 영화 '카트'에서 20대 여성을 연기한 소감을 알렸다.
3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카트'(감독 부지영/제작 명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부지영 감독과 배우 염정아·문정희·김영애·도경수·황정민·천우희가 참석했다.
영화는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천우희는 할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당돌한 아가씨 미진 역을 연기했다.
지난 4월 개봉한 영화 '한공주'로 단숨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천우희는 이번엔 교복을 벗고 성인 여성을 연기하게 됐다. 그가 연기한 미진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며 직원들을 해고하는 회사에 다른 직원들과 함께 패기 있게 맞서는 캐릭터다.
그간은 주로 또래 배우들과 함께 연기했던 천우희는 이번 영화에서 김영애와 황정민 염정아와 문정희 등 선배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그는 "선배님들과 좋은 시간을 만들며 찍었다"고 웃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20대 제 나이에 맞는 역을 맡았다"며 "미진이라는 마트 직원 역이다. 현실 속 20대를 대변하는 인물 아닌가 싶다"고 덧붙인 천우희는 "하나의 사회 이슈로만 바라볼 수 있는데 들여다보면 우리 가족, 주변 사람들의 생활이고 현실이라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것 같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기한 선배 배우들과 작업에 대해선 "또래들과만 했었는데, 현장을 갔더니 너무 잘해주셨다"며 "다들 늘 마트복을 입고 계속 같이 3개월을 생활하다보니 엄마나 언니, 고모 등 가족 같은 느낌으로 계속 지냈다"고 웃으며 촬영 당시를 돌이켰다.
'카트'에는 배우 염정아·문정희·김영애·김강우·황정민·천우희·지우 등 배우들과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도경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개봉에 앞서 10월2일 열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섹션에서 먼저 선을 보인다.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도시기행 섹션에도 초청받아 세계 관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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