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전혀 이상 없다. 상태가 아주 좋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이 부상자명단(DL) 등재 후 두 번째 불펜피칭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전혀 통증을 느낄 수 없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청신호가 켜졌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다저스타디움 불펜에서 포수를 앉혀놓고 40개 가량 공을 던졌다. 투구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고, 구위와 제구도 좋았다. 투구 스피드는 85∼86마일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그간 가벼운 캐치볼만 몇차례 소화했을 뿐 마운드에서 정상적인 투구폼으로 공을 던진 건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이후 2번째다. 지난 27일 불펜피칭 당시 20개 공을 던진 그는 이날 투구수를 2배로 늘렸음에도 어깨 상태가 정상이라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LA타임스와 ESP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류현진은 "모든 게 아주 잘 됐다"며 "어깨에 어떤 문제점도 느끼지 못했다. 아주 긍정적인 결과"라고 밝게 소감을 밝혔다.
콜로라도전 당시 왼어깨 염증으로 정상 투구가 어려웠던 그는 다음달 2일 역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시뮬레이션게임이 예정돼 있다. 이번에는 타자를 세워놓고, 특정 상황에 맞춰 공을 던지는 훈련이다. 이 과정마저 무사히 통과한다면 그는 다음달 7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등판이 유력하다.
돈 매팅리 감독은 여전히 신중한 반응이다. 그는 "또 한 번 힘을 얻는 날이었다. 불펜피칭을 했으니 내일 몸상태를 잘 지켜봐야 한다"며 "그래도 문제가 없다면 예정대로 2일 시뮬레이션 게임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그 이후 논의할 일이라는 것이다.
다저스 부동의 3선발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천군만마가 돼 돌아올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