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류현진(27, LA 다저스)의 등판일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에도 다저스타디움에서 재활훈련과 캐치볼을 했다. 컨디션이 점점 정상을 되찾고 있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신중하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말만 할뿐 정확한 등판일은 함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의 의견도 분분하다.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3연전에 등판할 전망이라는 보도가 있는가 하면 아예 정규시즌을 건너뛰고 포스트시즌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와중에 류현진이 정규시즌을 건너 뛰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제기됐다. 심각한 분석은 아니고 팩트에 기인한 다소 가벼운 해설로 볼 수 있는데, MLB닷컴의 베테랑 칼럼니스트 트레이시 링골스비가 썼다.
그는 "류현진의 이번 어깨 염증에 대해 크게 염려할 이유가 없다"면서 "지난 5월에도 류현진은 같은 부위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23일간 휴식을 취하고 복귀한 뒤 첫 7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이 잔여시즌을 건너뛰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곧바로 등판한다면 어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지 정확히 23일만이 된다"고 부연했다. 5월에 푹 쉬고 정상 컨디션을 되찾은 적이 있으니 이번에도 같은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소 장난스럽고 가벼운 전망으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충분한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실 다저스로서도 무리할 이유가 없다.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다저스는 23일 현재 승률 5할7푼1리(89승67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에 4.5경기 앞선 1위다. 류현진을 아껴뒀다가 중요한 경기에 내보내도 충분한 상황이다.
NLDS는 다음달 4일부터 시작한다. '류현진의 차례'인 3차전은 7일 열린다. 매팅리 감독이 정규시즌 막판 류현진을 '시험 가동' 해볼지, 아니면 5월처럼 '23일간의 기다림' 끝에 NLDS 3차전에 내보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류현진은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 도중 어깨 이상으로 1이닝만에 강판했다. 이후 꾸준히 휴식과 재활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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