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류현진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던 LA 다저스가 선발 원투펀치의 연속 호투를 앞세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8이닝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19승째를 수확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9승 고지를 밟은 커쇼는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2011년(21승 5패) 이후 3년 만에 20승을 달성하게 된다.
2회 상대 우익수 실책과 A.J. 엘리스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2점을 올린 다저스는 2-1로 추격을 허용한 6회 맷 캠프의 좌중월 투런포가 터지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류현진이 등판했던 13일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거둔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렸다. 다저스의 지구 선두 수성에도 여유가 생겼다.
전날 경기에서는 17-0으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 잭 그레인키가 6이닝을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이어 등판한 세 명의 구원 투수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완승을 거뒀다. 타선은 24안타를 폭풍처럼 몰아치면서 단 5안타에 그친 샌프란시스코를 압도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첫 등판 중책을 맡았다가 어깨 통증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패배를 불렀던 류현진도 팀의 2연승으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13일 선발 등판해 1이닝 만에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다저스는 초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0-9로 완패했다.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잡기 위해 류현진과 그레인키, 커쇼를 잇따라 내세웠던 다저스가 류현진의 부진으로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그 날 경기 후 "얼마나 중요한 경기였는지 알기 때문에 실망이 매우 크다"면서 아쉬워했다.
류현진의 조기 강판 이유는 왼 어깨 통증 때문이었다. 류현진은 16일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다저스는 16일부터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3연전을 벌인다. 류현진의 대체 선발로 낙점된 우완 투수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18일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아스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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