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류현진(27, LA 다저스)이 무너졌다. 15승은 물론 규정이닝 달성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만에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 투구.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16에서 3.38로 높아졌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다툼을 벌이는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첫 경기였기 때문. 다저스는 2게임차였던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를 더욱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히고자 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경기 초반 대량실점을 하며 다저스는 0-9로 완패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에게 1경기 차로 쫓기게 된 다저스는 물론, 류현진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의 부진은 어깨 통증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류현진은 향후 남은 시즌 등판이 어려울 가능성도 생겨났다.
만약 류현진이 재활을 이유로 포스트시즌까지 등판하지 못하게 되면 15승과 함께 규정이닝도 달성할 수 없게 된다. 이날 경기까지 류현진은 152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7패)을 올렸다. 규정이닝을 채우기 위해서는 10이닝을 더 던져야 한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류현진은 14승을 거뒀다. 올 시즌은 일찌감치 승수사냥에 기세를 올리며 특급 선발 투수의 기준인 15승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14승에 머물 위기를 맞았다. 규정이닝 달성까지도 위험해졌다.
아직 류현진의 어깨 상태가 어떤지 정확하게 발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류현진이 벌써 어깨, 엉덩이 등 두 차례나 부상을 당하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조심해야 할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큰 부상을 피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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