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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강동원 "잘 해낼 자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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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관객 참여한 GV서 관객들과 직접 소통

[권혜림기자]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의 감독과 배우들이 가족 관객과 함께한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가슴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 1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제작 영화사 집)의 관객과의 대화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 단위 관객들이 참석해 이재용 감독, 배우 강동원·송혜교·조성목과 대화를 나눴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가족 관객을 비롯해 넓은 연령층 관객들의 호평을 얻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재용 감독은 "강동원과 송혜교가 부모 역할을 맡으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제가 생각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끌어내고 싶었으며, 늘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며 "대수, 미라의 나이가 배우들과 비슷하기도 하고 첫 눈에 반해 아이를 갖게 된 철없는 부모를 연기하기에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철없는 아빠 대수 역 강동원은 "우선 욕심이 나는 작품이었고 이재용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다. 배우로서 맡은 역할을 소화하는 것이 제 임무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잘 해낼 자신도 있었다"고 출연 소회를 알렸다.

당찬 엄마 미라 역 송혜교는 "이재용 감독님의 오랜 팬이기도 했고, 친구 같은 엄마이면서도 아이 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그나마 부담이 덜했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얼굴은 80살, 마음은 16살 소년인 아들 아름 역 조성목은 "캐스팅 되었을 때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 강동원, 송혜교가 부모님인데 어떻게 내가 아들인가 생각했다"고 알려 웃음을 줬다.

이어 "설레고 기쁘기도 했지만 아름이의 감정과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었다"며 "동원이형은 항상 자상하게 대해주시고 연기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셨다. 혜교누나는 제가 특수분장을 했을 때 잘 먹지도 못했었는데 옆에서 잘 챙겨주셨다. 두 분 모두 부모님처럼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돌이켰다.

영화를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이재용 감독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헌신을 보여주는 것도 영화의 큰 축이지만 부모에게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젊은 날이 있다는 것도 말하고 싶었다"며 "부모와 자식, 나이 들어감, 탄생과 죽음 등 우리가 살면서 자연스럽게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동원은 수 차례 가장 뭉클했던 장면으로 꼽았던, 극 중 대수와 아버지가 오랜만에 만난 신에 대해 "저도 한 사람의 아들로 30여 년을 살아오며 아버지와 아들 간에 잘 표현하지 못하고 어떨 땐 어색하기도 한 미묘한 감정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연스러웠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 리허설을 다 끝내고 들어가지만 그 장면에서는 감정이 너무 복받치면서 눈물이 많이 나 리허설을 할 수가 없었다"고 알렸다.

미라 캐릭터를 분석하며 어머니를 떠올린 송혜교는 "어머니가 작품을 보시고 나서 어렸을 때 본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고, 그 때의 시간들이 많이 생각났다고 말씀해주셨다"고 고백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강동원은 마지막으로 질문을 한 관객들에게 감독과 배우들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를 직접 전달해 폭발적인 반응을 자아내기도 했다.

영화는 지난 3일 개봉해 흥행 중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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